사진=통계청 제공
사진=통계청 제공

온라인쇼핑에서도 이제 '엄지족'이 대세로 자리했다. 10명 중 6명이 모바일로 쇼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최근 '4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증가한 6조750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6조3345억원)보다 4.1%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6조원대를 유지했다. 통계청은 신학기인 3월과 가정의 달인 5월 사이에 낀 4월에 거래액이 다소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이를 설명했다. 이른바 '샌드위치 효과'라는 것.

특히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이 기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016년 4월보다 무려 42.2% 증가한 3조6819억원이었다. 3월과 비교해 1.5% 감소했지만 모바일쇼핑 비중은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60.6%를 차지했다. 사상 처음으로 60%대를 기록한 셈이다.

모바일쇼핑의 성장은 장소의 제약이 없고 간편한 결제방법 등 편리성이 높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층은 젊은 계층에서 모바일쇼핑의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모바일쇼핑의 점유율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되는 중이다. 40%를 넘어설 때까지는 7개월이 걸렸지만 50%까지는 11개월, 60%까지는 17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통계청은 이용 계층 등을 감안하면 속도가 느려도 모바일쇼핑이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품군별로 보면 온라인쇼핑에서는 음·식료품(42.2%), 가전·전자·통신기기(32.7%), 여행 및 예약서비스(18.5%), 의복(16.5%) 등이 크게 성장했다. 모바일에서도 음·식료품(68.8%), 가전·전자·통신기기(56.7%) 등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월과 비교해 전체 온라인쇼핑 중 화장품(-20.3%)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21.5%), 서적(-31.3%) 등이 크게 줄었다. 그중 화장품 판매 부진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액 구성비로 보면 여행 및 예약서비스가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16.4%를 차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음·식료품(12.3%), 가전·전자·통신기기(11.5%), 의복(10.3%) 등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14.9%), 여행 및 예약서비스(13.8%), 의복(11.9%), 생활·자동차용품(10.2%) 등의 순이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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