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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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갤럭시S8 시리즈의 수치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 후 판매·마케팅 수치를 공개하고 있다. 최근 갤럭시S8 시리즈 체험존의 누적 방문객 수가 300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갤럭시S8 시리즈의 국내 개통량이 100만대를 넘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갤럭시S8 시리즈가 이틀간 55만대 예약판매된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특히 이는 갤럭시S7 시리즈의 5.5배라는 놀라운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4월 18일에는 갤럭시S8 시리즈를 100만4000대 예약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4월 18일 개통일에는 하루 만에 갤럭시S8 시리즈가 26만대 개통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달 초에는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의 한국어 서비스 첫날 사용자가 16만명에 육박했다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이런 행보는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갤럭시S8을 선보이면서 예약판매, 개통, 빅스비까지 이전에 하지 않았던 수치를 계속해 공개한 것. 무엇보다 갤럭시S8 시리즈를 전작인 갤럭시S6나 갤럭시S7과 비교하며 월등한 성과를 강조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갤럭시S8 시리즈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지난해 치욕을 씻기 위한 움직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잇단 발화 사고로 갤럭시노트7는 삼성전자에게 불명예를 안겼다. 즉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 출시로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이런 수치 마케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배적 사업자라 일종의 영업 비밀인 마케팅 수치를 밝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전과 달리 갤럭시S8 시리즈의 수치를 공개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의 아픔을 딛고 부활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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