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소말리아 해상에서 한국 선원 3명이 탑승한 원양어선 1척이 피랍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군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27일 새벽 0시20분(한국시간)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몽골 국적 어선 1척이 피랍된 것으로 보인다. 이 어선은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뒤따라오고 있다는 연락 후 통신이 두절됐다.

사건이 발생 지점은 오만 살랄라 남동방 약 1400km의 인도양 해상이며 선박은 234t 38m 크기의 오징어잡이 어선인 '서현389호'이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해 오만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선원 21명 가운데 한국인은 선장, 기관장, 갑판장 3명이다. 선주는 남아공 국적의 우리 교포 사업가다. 당시 이 어선은 1시간 동안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따라오고 있다는 통신을 지속했으며 이 연락을 끝으로 현재까지 통신이 끊긴 상태다.

이에 우리 정부는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오전 10시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었다.

또 정부는 곧바로 청해부대를 출동시켰다. 해군 청해부대 24진 대조영함(DDH-Ⅱ, 4400t급)이 급히 사건 발생 해역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 24진은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와 해병대원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인명피해 없이 전원을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8시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 사항을 직접 보고받았으며 신속하게 구조에 착수할 것을 합참에 지시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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