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이 더 똑똑해진다. 이제는 인공지능(AI) 기술까지 도입될 예정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개발에 돌입했으며 이르면 3분기 내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자동차 주행 중 조작이 어렵고 위험해 음성인식이나 인공지능 기술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제로 대부분의 내비게이션은 터치스크린이 기본 입력 장치이며 음성 검색이 있더라도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수동 조작이 필요하다.

SK텔레콤은 T맵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이를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내비게이션에 음성인식이나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면 고객은 목소리만으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다. 목적지를 말하면 T맵이 알아서 목적지를 검색하고 고객에게 목적지 설정 여부를 물은 뒤 안내를시작하게 되는 것.

특히 SK텔레콤은 T맵에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고객이 운전 중 필요한 콘텐츠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T맵의 발전 방향으로 내비게이션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Car Life'를 제시했다. 핵심 요소로 ▲커뮤니케이션(전화·문자·SNS) ▲인포테인먼트(교통정보·라디오·음악) ▲메인터넌스(보안·구조·안전) 3가지를 선정했다.

여기에 T맵에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이 적용되면 홈 IoT 기기 조작도 가능해진다. 운전을 하면서 집 가스 밸브를 잠갔는지 묻고 잠그지 않았다면 바로 잠글 수 있다. 사고 시 구조 요청도 말 한마디로 가능해진다.

이해열 SK텔레콤 T맵 사업본부장은 "지금까지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정확한 소요 시간 예측과 빠른 길 안내가 주요 기능이었다. 하지만 미래에는 안전과 즐거움이 가미된 운전의 동반자도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