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세월호 참사 1135일 만에 조은화양이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 4층 선미 좌현 객실 구역에서 수습한 유골의 유전자(DNA) 분석과 법치의학 감정 결과 조은화양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세월호 침몰 1135일 만이자 선체 수색 37일 만의 일이다.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0일과 12일 그리고 13일 뼈 3점을 수습했다. 곧바로 DNA 분석과 치아, 치열의 법치의학 감정을 의뢰했다. 분석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이 함께 분석에 들어갔다.

당초 한 달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뼈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예상보다 2주나 빠르게 결과가 나왔다. 유해는 조양으로 확인됐다. 미수습자 중 고창석 교사, 허다윤양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신원이 밝혀졌다.

조양은 엄마에게 친구 같았던 딸이자 속 깊고 공부도 잘하는 학생이었다. 엄마에게 시시때때로 문자 연락을 했으며 집에 돌아와서는 엄마와 얘기를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학여행 비용이 많다며 엄마에게 미안해하기도 했으며 학교에서는 전교 1등을 도맡아 하던 우등생이었다.

조양의 엄마인 이금희씨는 "아이들을 기다리던 엄마들끼리 '은화 찾아서 집에 돌아가면 꼭 행복하게 살 것'이라며 운 적이 많았다"고 조양을 그리워했다.

한편 DNA 확인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3층에서 신분증과 함께 온전한 형태로 수습된 유골은 일반인 승객인 이영숙씨로 추정된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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