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막을 올린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박람회 '월드IT쇼'에서는 다가올 5G 시대와 인공지능(AI)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통신업계의 라이벌 KT와 SK텔레콤이 관련 기술을 나란히 선보이며 맞대결을 펼쳤다.

먼저 KT는 '미리 보는 평창 5G'를 주제로 전시관을 준비했다. 전시관은 5G 네트워크 존과 융합 서비스 존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5G 네트워크 존에서는 KT 무선 가입자를 위한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 절감 기술 'C-DRX'를 만나 볼 수 있다. 이를 이용해 만든 LTE 전구 조형물은 물론 혼합현실(MR) 기기 홀로렌즈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융합 서비스 존에서는 5G를 이용한 가상현실(VR) 체험을 할 수 있다. KT는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기를 전면에 배치했다. 특히 관람객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미리 즐길 수 있도록 루지·스키·봅슬레이 등 동계올림픽 종목의 체험이 가능하다.

이 존에서는 KT의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와 쌍방향 놀이학습 IPTV 서비스 'TV쏙' 체험도 할 수 있다. KT는 이곳을 가정집과 사무실처럼 꾸며 관람객이 실제 집이나 사무실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사실감을 높였다.

이 외에도 별도로 마련한 스마트 관제센터 코너에서 KT는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 'KT-MEG'와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및 핀테크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차량 종합 서비스인 '기가 드라이브(GiGA Drive)와 IoT 기반의 이륜차 지능형 통합 안전 서비스인 'IoT 세이프 라이더(Safe Rider)' 등도 관람객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대한민국 4.0으로의 관문(Gateway to Korea 4.0)'을 주제로 월드IT쇼에 참여했다. 회사는 이 자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 바꿀 세상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전시관은 ▲5G 네트워크로 연결될 자율주행차 기술 ▲17가지 생활 밀착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스마트 팩토리 ▲실감 미디어 ▲수중 관측 제어망 등으로 나뉜다. 이곳에서는 총 25개의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가장 이목을 잡는 것은 차량통신(V2X) 기술 'T 리모트아이 V2X'다. SK텔레콤은 이를 직접 시연하며 관람객에게 소개한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통해 앞차의 위험 상황을 후행 차량에 알리는 것은 물론 집 내부의 가스 밸브를 잠그는 상황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가상현실(VR)에서 커넥티드 카를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는 'VR 커넥티드 카' 체험 코너와 5G 미디어 기술을 이용한 미니 자동차 경주 중계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집안 환경과 동일하게 꾸민 전시 공간에서는 인공지능(AI) 기기 '누구'로 가정용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누구는 총 17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관람객이 직접 IoT 모듈을 조립해 하나의 기기를 완성하는 '스마트 팩토리' 체험을 진행 중이며 바닷속에서 원활한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수중 관측 제어망 기술도 선보였다.

한편 월드IT쇼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ICT 국제전시회다.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ICT(Transform Everything)'를 주제로 57개 국가 500여 개 ICT 기업이 참여했다.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전자신문사, 한국경제신문, 한국무역협회, 코엑스, 케이훼어스가 주관한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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