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미래를 먼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월드IT쇼'가 오늘(24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진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국제전시회인 월드IT쇼는 4차 산업혁명의 현 주소와 미래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 주제도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ICT(Transform Everything)'로 4차 산업혁명의 청사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월드IT쇼에서는 국내외 기업의 ICT 기술과 제품을 만날 수 있으며 관련 산업 동향을 공유할 수 있다. 올해는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18개 국가 452개 기업에서 57개 국가 500여 개 ICT 기업이 참가한다. 주최 측은 지난해 12만명보다 약 60% 늘어난 20만명의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KT·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과 IT벤처기업 등 ICT 기술이 총망라돼 있다. 이들은 5G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은 물론 드론, 스마트카, 정보기술(IT) 서비스와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첨단 기술과 서비스·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주요 기업은 차세대 ICT 서비스와 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운전자 안전을 높이는 차량 통신 기술 'T리모트아이 V2X'를 준비했다. 앞 차량 급제동과 신호등 신호 잔량 정보 등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관람객에게 시연했으며 체험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QLED TV, 갤럭시S8과 갤럭시S8+, 기어 360과 기어 VR 등 올해 출시된 제품을 전시했고 AR과 VR 체험존도 마련했다. LG전자는 전략 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동시에 다음 달 G6에 상용화하는 'LG페이'를 전격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IT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7대의 실물 차량을 들여놓고 IT 기술을 소개했다. 수소·전기 자동차 등을 의미하는 '클린 모빌리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KT는 차 안에서 각종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KT 기가 드라이브'와 통신기술로 오토바이 사고 위험을 줄이는 'IoT 세이프 라이더' 등의 서비스를 공유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차별화 전략을 선택했다. 그중 'CES 2017'에서 휴대형 메디컬센터로 '피트니스&테크놀로지' 부문 혁신상을 받은 파트론이 대표적이며 스마트토이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웰니스 등이 다양한 기술과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와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선도, ICT 미래 인재 포럼' 그리고 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상담회'도 함께 진행된다. 그중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16개 국가 99개 기업이 참가하며 5000만 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세계 최고 네트워크 인프라와 높은 ICT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국가 발전의 새로운 기회로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해야 한다. 이 자리가 곧 다가올 미래 사회 모습을 전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전자신문사, 한국경제신문, 한국무역협회, 코엑스, 케이훼어스가 주관한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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