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믹스커피보다 캡슐커피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2016년도 국내 커피 시장의 믹스커피는 -5.7%, 원두커피는 20.1%가량 신장세를 보인 반면, 캡슐커피 시장은 +50.0%의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런 캡슐커피 인기는 대형마트에서도 나타났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캡슐커피는 2013년에 14.2%, 2014년에 -8.3%, 2015년 33.4%에 이어, 2016년에도 26.9%의 신장세를 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캡슐커피는 표준화된 레시피의 캡슐을 이용해 원두 분쇄, 탬핑(분쇄된 커피를 다지는 행위) 등과 같은 복잡한 절차 없이 캡슐을 전용머신에 넣으면 초보자도 고품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상품이다.

캡슐커피는 2007년, 네슬레가 네스프레소(Nespresso) 브랜드로 캡슐커피를 개발한 것이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처음 출시 당시에는 고가의 머신과 높은 캡슐가격으로 인해 부진한 성과를 내다가 2010년, 네슬레에서 가격이원화 전략을 통해 보급형 캡슐커피인 돌체구스토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홈카페 트렌드에 힘입어 캡슐커피머신의 보급이 상당수 늘어났다. 하지만 현재는 높은 커피캡슐 가격으로 인해 활용되지 못 하는 커피머신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마트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캡슐커피 시장에 고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벨기에산 ‘오구스토(O-GUSTO)’ 캡슐커피 4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유명 NB브랜드 상품과 비교해 30%가량 저렴해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신선한 산미와 풍부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으며, 국내 캡슐머신 보급율이 가장 높은 돌체구스토용 기계와 호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오구스토’ 캡슐커피 4종은 1907년 설립되어 100년이 넘는 전통이 있는 벨기에 최고의 커피 로스팅, 티 생산 제조사로 세계 20여 개국과 거래를 하고 있는 벨기에 캡슐커피 M/S 1등사인 Coffee Roots사의 제품이다.

가격은 ‘오구스토 룽고(커피분말 7.2g*16입)’, ‘오구스토 에스프레소(커피분말 7.2g*16입)’, ‘오구스토 카푸치노(커피분말 7.2g*8입+밀크캡슐 17g*8입)’, ‘오구스토 라떼 마키야토(커피분말 6.5g*8입+밀크캡슐 17.5g*8입)’가 각 6900원이다. (캡슐당 431원 : 룽고 / 에스프레소 기준 가격)

박유니 롯데마트 커피차MD(상품기획자)는 “기존 캡슐보다 저렴한 가격의 상품으로 그 동안 캡슐커피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캡슐커피 시장도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맛과 향의 다양한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