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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유병률 높아지는 고혈압…혈압약 복용 등 일상관리가 중요

발행일시 : 2017-05-18 15:34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만성질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장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은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혈압약 복용 등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수축기 140mmHg, 확장기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보통 병원에서는 적어도 2회 이상 위와 같이 혈압이 나오는 경우를 고혈압으로 판단한다.
 
고혈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원인 질환이 밝혀졌고 이로 인해 고혈압이 나타나면 이차성 고혈압,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는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이다. 학계에서는 전체 고혈압 환자의 약 95%를 본태성 고혈압으로 보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가족력, 음주와 흡연, 고령, 운동 부족과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소나 심리적인 요소가 고혈압과 관련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런 고혈압은 혈관이 있는 곳이라면 거의 모든 기관에 손상을 일으켜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위험한 질환이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의 상당수가 혈압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해 질환을 방치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신이 고혈압인지 아는 경우는 10명 중 7명에 불과하다.

◇현재 우리나라 환자 750만명…유병률 증가추세
우리나라에서의 고혈압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세계 고혈압의 날'(5월17일)을 맞아 공개한 정보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 수는 750만명에 달한다.
 
2014년 약 707만명이던 환자 수는 2015년 721만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752만명을 기록했다. 2년새 6.4% 증가한 수치다. 이 환자 수는 고혈압을 주상병(병원을 찾은 주요 질병) 또는 부상병(주상병과 함께 있는 질병)으로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가입자, 정부 의료급여 수급자, 보훈 대상자 등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특히 고혈압이 주상병인 환자가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 가입자를 기준으로 2014년 555만명, 2015년 568만명, 2016년 589만명으로 2년간 6.1% 증가했다. 심평원은 이들 환자에 따른 진료비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료비는 2014년 8425억원에서 2015년 8662억원 그리고 2016년 9010억원으로 6.9% 늘었다.
 
의료계에서는 환자 수 증가의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령 인구가 많아진 점 등을 꼽는다. 고혈압이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위험도가 커지는 점을 감안하면 유병율은 앞으로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평소 관리 중요하지만 가정 측정은 미미 
문제는 고혈압 환자의 관리가 소홀다는 부분이다.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집에서 스스로 혈압을 측정하는 고혈압 환자는 3명 중 1명뿐이다.

대한고혈압학회가 전국 고혈압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혈압 측정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집에서 혈압을 직접 측정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314명에 불과했다. 혈압을 측정하지 않는 이유는 '가정용 혈압계가 없어서'(65.5%) '병원에서 측정하는 것으로 충분'(35.1%) 그리고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이 정확하지 않은 것 같아서'(24.5%) 등이다.

그렇지만 혈압 측정은 고혈압 관리와 치료의 기본 척도다. 혈압약 복용, 금연·절주, 건강한 식단 등과 함께 고혈압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실제로 고혈압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무관심하기 쉽지만 갑작스럽게 심·뇌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킨다. 다시 말해 평소의 혈압 측정과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학회 관계자는 "영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는 가정 혈압 측정이 고혈압 관리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병원에서 의사를 보면 긴장해 혈압이 더 올라가는 이른바 '백의 고혈압' 현상이 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만큼 환자들의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물치료와 함께 합병증 위험 줄여야
고혈압 치료의 가장 기본은 약물치료다. 혈압약을 복용해 혈압을 낮추고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학계에 따르면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기본 혈압 자체가 올라간다. 다시 말해 고혈압 환자들은 약물을 통해 일단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고혈압 환자가 약만 잘 먹어도 혈압과 합병증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자의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한 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고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혈압을 낮추겠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전문가의 처방과 의견에 따라야 한다. 특히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여기에 과도한 지방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흡연과 음주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고혈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체중 감소를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호준 대림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과장은 "고혈압으로 진단받았다면 혈압약 복용은 기본이다. 만성질환으로 환자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지만 이는 합병증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식이조절이나 운동 등 자기관리를 통해 정상 혈압으로 돌아왔다고 스스로 약을 끊는 경우가 간혹 있다. 하지만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할 경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혈압약의 임의 중단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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