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담배제조사인 필립모리스가 지난 10년 동안 3조4000억원을 투입한 혁신적인 전자담배를 선보였다. 아이코스(IQOS). 사진=한국 필립모리스 제공
글로벌 담배제조사인 필립모리스가 지난 10년 동안 3조4000억원을 투입한 혁신적인 전자담배를 선보였다. 아이코스(IQOS). 사진=한국 필립모리스 제공

글로벌 담배제조사인 필립모리스가 지난 10년 동안 3조4000억원을 투입해 담배연기가 없고 유해물질을 90%까지 줄인 혁신적인 전자담배를 선보였다.

한국필립모리스(대표 정일우)는 담배 연기가 없는 히팅 방식의 제품인 '아이코스(IQOS)'를 오는 6월 5일 서울에서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아이코스는 연초 고형물을 이용해 특수 제작된 담배 제품인 히츠(HEETS)를 불에 태우지 않고 히팅하는 전자 기기다. 담배 연기나 재가 없고,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 담배 연기보다 냄새도 훨씬 덜한 니코틴 함유 증기가 발생한다.

아이코스 전용 히츠는 실제 담뱃잎을 사용한 연초 고형물로 제조되어 담뱃잎 고유의 맛과 만족감을 제공한다. 히츠는 아이코스 기기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궐련과 달리 불을 붙여 사용할 수 없게 설계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아이코스에서 발생하는 증기에는 일반 담배 연기에 비해 국제 기관들이 정한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물질이 평균 90% 적게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이하 PMI)은 아이코스를 비롯한 타지 않는 담배 제품의 개발과 연구를 위해 2008년부터 약 3조4000억원(미화 약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왔으며, 430명 이상의 R&D 전문가들이 관련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MI는 담배 산업에서는 처음으로 제약업계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연구 개발 방법에 기반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실시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런 연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위험 저감 담배 관련 제품(MRTP)' 선정 기준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PMI는 관련 연구에 대한 보다 독립적인 검토와 검증을 위해 자사의 모든 연구 방법과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PMI는 연기 없는 담배 제품이 가져올 미래를 만들어나가고 있고, 이는 일반 궐련을 흡연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롭게 출시되는 아이코스를 통해 국내 흡연자들도 이런 미래에 동참하게 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 많은 성인 흡연자들이 아이코스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코스와 히츠는 오는 6월 5일부터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 및 서울 전역의 CU 편의점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5월 27일부터 서울 광화문과 가로수길에 위치한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에서 아이코스 기기와 히츠를 한정 수량으로 사전 판매할 계획이다. 전자 기기인 아이코스의 권장 소비자가는 12만원이지만, 성인 인증이 필수인 공식 웹사이트에 가입해서 제품 사용 설명 영상을 시청하고 특별구매코드를 발급받아 아이코스 판매처에 제시하면 9만7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아이코스 전용으로 특수 제작된 담배 제품인 히츠의 가격은 20개 들이 한 갑당 4300원이다.

2017년 6월 출시로 한국은 일본에 이어 아이코스를 출시하는 주요 아시아 시장이 된다. 아이코스는 일본에서 2015년 9월 전국 출시됐으며, 아이코스 전용 담배 제품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지난 4월 중순을 기준으로 8.8%를 달성하며 폭발적인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현재까지 아이코스는 영국·독일·이탈리아·스위스를 비롯한 25개 국가에 출시되어 200만명 이상의 흡연자들이 일반 담배를 끊고 아이코스 이용자로 전환했다. 세계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아이코스 는 2017년 말까지 30여개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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