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많은 침략을 당했고 수백만의 국민들이 희생한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그 중 임진왜란은 우리 역사에 가장 많은 피해를 준 전란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뛰어난 장인정신, 요새 말로 표현하면 기업가정신을 가진 사람을 잃었다는 것이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은 적어도 6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조선인, 즉 피로인들이 가지고 있는 도자기나 인쇄의 장인정신을 통해 모노즈쿠리라 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을 이어 받아 문명의 미개국가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대국을 이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20세기 경제학의 대가 케인즈는 투자를 결정하는 동물적 본능으로, 슘페터는 창조적 파괴로 기업가정신을 가진 기업가가 시장 경제를 발전 시키는 원동력이라고 말한 바 있다.

뛰어난 기업가정신이 사회와 국가를 발전시켜온 사례는 무수히 많다. 아도서비스란 자동차수리점이 세계 8대 자동차 회사가 된 현대 자동차, 삼성 상회에서 시작해서 세계 기업이 된 삼성전자, 벤 프랭클린 잡화점에서 시작된 월마트 등은 창업자의 기업가정신을 통해 성공기업을 일군 대표적인 사례이다.

특히나 미래 기업인 구글의 경영철학 1)고객에게 초점을 맞춰라. 2)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최선이다. 3)느린 것보다 빠른 것이 낫다. 4)인터넷은 민주주의가 통하는 세상이다. 5)책상 앞에서만 검색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6)부정한 방법을 쓰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다. 7)세상에는 무한한 정보가 존재한다. 8)정보의 필요성에는 국경이 없다. 9)정장을 입지 않아도 업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다. 10)위대하다는 것에 만족할 수 없다. 등 10가지가 있는데 기업가정신을 얼마나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구글은 직원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가질 것을 원하고 있으며, 충만하다고 검증되면 어마어마한 배려와 보상을 해준다.

이처럼 기업가정신은 국가를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기업을 성장, 성공시키는데 있어서, 그리고 성장하는 기업은 연속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얼마전 김영세 기업가정신 콘서트(주최 스타리치 어드바이져)의 강사로 나온 ㈜제이에스티의 백선희 대표는 강의에서 일본기업 창업세대를 통해 성장했던 한 일본기업이 2세대의 기업가정신 결여로 그 회사가 망해가는 모습을 봤다고 말하면서 ‘기업가정신이 준비되지 않은 기업승계의 위험성’을 강조하였다.

우리는 사회국가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에 놓여있으며 경제에 있어서도 위기를 한가운데 놓여있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과거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려는 정신, 위기를 딛고 새롭게 도전하려는 정신인 기업가정신이다. 지금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은 바로 기업가정신인 것이다.

이혜숙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총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