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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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민심'이 발원한 곳이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만든 광화문광장이 이제는 우리나라 역사의 중심으로 자리하게 된다.

광화문광장은 이번 '장미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촛불민심 그리고 이번 대통령 선거의 주요 무대 역할을 하며 우리 역사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문 당선인은 이에 '광화문 대통령'을 선언했다. '촛불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선거기간 광화문 대통령 공약 기획위원회와 서울역사문화벨트 조성 공약기획위원회를 운영했다.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난 9일 밤 광화문을 직접 찾아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곧바로 대통령에 취임하는 문 당선인은 우선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고 관저를 광화문 인근에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화문광장에서 국정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대토론회도 열겠다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광화문광장을 민주광장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광화문광장의 역할과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광화문 월대(궁궐 전각 앞에 놓인 섬돌)와 의정부터의 복원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광장 개선작업은 서울시가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광화문광장 구조 개선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시에서 마스터플랜을 준비하고 광화문포럼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9월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광화문포럼을 꾸렸다. 지난달에는 서울시정연구원에 용역을 냈다. 오는 8월께 개선작업의 큰 그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시는 9월부터는 중앙정부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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