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와 DK유엔씨가 파트너십을 통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서로의 장점을 살려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키아코리아(지사장 앤드류 코프)와 DK유엔씨(대표이사 김광선)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노펠리체컨벤션에서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파트너십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노키아는 휴대전화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고 알카텔-루슨트 등을 인수하면서 통신장비와 네트워크 부문의 새로운 강자로 부활했다. 위씽즈라는 디지털 헬스기업을 인수하면서 디지털 의료사업으로도 진출했고 VR(가상현실) 분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앤드류 코프 노키아코리아 지사장은 "노키아는 사람과 사람을 넘어 사람과 모든 것을 연결해 삶을 윤택하게 하고 세상을 하나로 묶는 것을 목표로 하는 네트워크 회사다. 현재 인류의 편리한 삶을 위해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노키아를 소개했다.

2005년 동국제강그룹으로 편입한 DK유엔씨는 20년 역사를 가진 IT회사다. 그동안 동국제강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주도해왔고 다양한 고객사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김광선 DK유엔씨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는 '최고 경쟁력의 Smart Value Service Company'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관련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추진됐다. 현재 우리 주위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ICT가 전 산업의 기반이자 미래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여기에 서버 중심에서 네트워크 중심으로 시장이 변하고 있으며 이를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이에 두 회사는 시대 흐름에 맞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앤드류 코프 지사장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네트워크 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 자체가 커 글로벌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즉 노키아에게 한국 시장은 상당히 중요한 시장이며 한국에서 성공하면 다른 국가에서도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노키아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 총판계약을 진행 중이다. 그중 한국은 가장 핵심적인 시장 중 하나며 이런 이유로 노키아는 이번 총판계약에 공을 들였다. 노키아는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DK유엔씨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며 사업을 확장 중인 회사의 니즈는 물론 글로벌 진출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김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해 "총판 계약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파트너십 등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총판계약의 의미를 전했다.

DK유엔씨는 총판계약에 따라 단계별로 사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만들고 경쟁력을 키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 등을 구축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 이들은 상생이라는 화두를 시장에 던지며 새로운 도전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종합적인 네트워크 모델을 구축하는 동시에 함께 성장하겠다는 것이 구체적인 목표다. 특히 양사에 국한되지 않고 두 회사가 가진 각각의 파트너십,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의 발굴 등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 함께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앤드류 코프 지사장은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 자연스럽게 글로벌 무대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노키아가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한 만큼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다방면으로 협력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이사 역시 "총판계약을 체결하며 이미 우리와 연관된 다른 기업을 노키아와 연결하는 파트너십을 함께 준비해왔다.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혼자서는 생존이 어려운 시기가 도래한 만큼 서로 '윈윈(win-win)'하며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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