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6(왼쪽)과 삼성전자 갤럭시S8.
LG전자 G6(왼쪽)과 삼성전자 갤럭시S8.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AS)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2.27%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8200만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0만대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이 1%포인트 떨어졌지만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 사태로 애플에 내준 시장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국내에서 역대 최대 예약판매량을 달성하는 등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 있는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량이 2분기부터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저가폰이 제 몫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2분기를 넘어 올해 성적표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샤오미, ZTE 등을 따돌리며 선전했다. LG전자는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480만대, 점유율 4.1%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30만대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소폭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G6을 조기 출시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LG전자는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점유율을 올렸다. 총 7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 LG전자는 20.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7.1%)보다 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순위에서도 1위 애플(34.5%), 2위 삼성전자(24.6%)에 이어 3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으며 4위 ZTE(6.7%)와의 격차도 더욱 커졌다. 여기에 LG전자는 캐나다를 포함하는 북미 시장에서 총 7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19.6%라는 사상 최고 점유율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기록에는 G6이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달 7일 북미 시장에 출시된 G6이 선전하면 2분기에도 LG전자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시리즈와 LG전자의 G6 모두 1분기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글로벌 무대에서 국내 스마트폰업체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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