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신선식품의 온라인 판매 비중이 PC 매출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마트몰 제공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신선식품의 온라인 판매 비중이 PC 매출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마트몰 제공

최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1.3% 늘어난 6조3257억원으로 온라인·모바일 쇼핑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엄지족'이 유통시장의 큰손으로 자리한 가운데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신선식품의 온라인 판매 비중이 PC 매출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이마트몰에 따르면 2014년 28.0%에 불과했던 이 채널에서 신선식품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PC와 비교해 2014년 28.0%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5년 49.9%까지 육박했고 2016년에는 처음으로 61.4%로 역전했다. 이어 2017년 1분기에는 67.8%까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이마트몰 측은 “학창시절부터 인터넷을 접하는 등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가 구매력이 큰 30~40대로 진입하면서,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모바일 통해 간편하게 장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마트몰의 모바일 쇼핑객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44.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33.0%를 차지한 40대를 포함하면 30~40대의 비중이 80%에 달했다.

또 신선식품은 눈으로 직접 보고 골라야 한다는 인식이 많이 희석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보관과 물류 흐름의 개선도 모바일 쇼핑 시대를 여는데 한몫을 했다. 이마트몰의 경우 이마트 매장과 동일한 품질의 신선식품을 전국 88개의 점포와 수도권에 위치한 2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용인/김포)를 통해 하루 주문건의 약 40% 가량을 당일배송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이마트몰 전체 매출 중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0%까지 늘어났다.

이마트몰의 신선식품 매출은 올해 1분기에도 18.5% 매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선도가 중요시 되는 수산물과 축산물이 각각 23.4%와 22.5% 오르며 매출신장을 견인했다.

한편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의 성장으로 모바일 장보기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이마트몰의 모바일 매출 비중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2013년 1월 이마트몰 앱(App)을 선보인 이후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매출 비중이 지난해 50%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61.1%까지 치솟았다.

이마트몰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달 카카오톡과 손잡고 ‘카카오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모바일 환경 내에서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어 연내 모바일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7만여개의 레시피와 함께 해당 요리에 필요한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오늘은 e-요리’코너를 구성하여 모바일 장보기 시대에 맞는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김진설 이마트몰 마케팅팀장은 “신선식품을 비롯해 온라인 장보기 채널도 모바일이 대세”라며 “상품 선도와 배송 품질의 경쟁력을 기본으로 고객들의 편리한 모바일 장보기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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