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치정보서비스 및 콘텐츠 부문 매출액. 표=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국내 위치정보서비스 및 콘텐츠 부문 매출액. 표=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올해 국내 위치정보서비스 시장 규모가 전년에 비해 1.7 성장할 것이라 전망이 나왔다. 성장을 관건은 정부의 불편한 규제에 대한 완화 인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백기승)이 국내 위치정보산업의 시장 환경을 파악하고 국가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벌인 ‘2016년 국내 LBS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위치정보시장 매출규모는 약 5340억원 규모로 2016년 3152억원 대비 약 1.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에 응답한 업체는 총 224개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7일부터 두 달 동안 방송통신위원회에 허가·신고된 위치정보사업자 1102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LBS(Location Based Service)란 ‘위치정보서비스’를 말하며 이번 조사에선 ▲기업 일반현황 ▲LBS분야 생산 및 매출 ▲서비스 제공 방식 ▲산업 발전 전망 ▲애로사항 및 정부 건의사항 등을 살펴봤다.

조사결과, 국내 LBS 산업은 소규모 사업자로 구성되어 있지만, 전체 매출액은 주로 중견과 대기업에서 나오고 있었다. 소규모 사업자(매출액 100억 미만)는 151개(67.4%)로, 이들의 LBS 부문 매출액은 478억원(19.5%)에 그쳤다.

현재 위치정보를 활용한 서비스 비중은 관제서비스(23.1%), 안전서비스(12.3%), O2O서비스(10.8%) 순인 반면, 매출규모는 O2O서비스(563억원), 관제서비스(438억원), IoT서비스(252억원) 순으로 나타나 가장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위치정보 활용서비스는 O2O서비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흥원 측은 설명했다.

국내 위치정보서비스를 활용한 서비스분야. 표=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국내 위치정보서비스를 활용한 서비스분야. 표=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LBS 산업의 전망과 관련해 사업자 대부분이 국내 LBS 시장이 확대기에 있다고 응답하면서, 국내 산업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서비스 및 콘텐츠 제공 산업(51.3%), 인프라 제공 산업(43.8%), 단말 및 기기 제공 산업(37.5%) 순으로 시장 확대기에 있다고 응답했다.

또 사업자들은 향후 1~2년 내 위치정보서비스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및 제공(42.9%), O2O서비스(14.7%), IoT서비스(13.4%) 등이 활성화되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융합 산업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스마트폰(81.3%)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단말(4.9%), 자율주행차(4.0%), 드론(0.9%) 등 차세대 IT 기기에도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사업자는 기업을 운영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법적 및 제도적 규제(35.7%)라고 답했다. 이어 자금력 부족(21.9%), 정부의 정책적 지원 부족(11.6%) 등이라고 응답했다.

그 중에서도 ‘위치정보의 이용 및 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관련한 위치기반서비스사업자 신고(42%), 개인위치정보 수집 시 동의 획득(41.5%), 위치정보보호조치 기준(36.2%) 부분에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김호성 개인정보기술단장은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대해 연구·개발 지원 및 역량 강화 교육 등 사업자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사업자 의견을 수렴한 위치정보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국내 위치정보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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