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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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는 의견이 제시됐다.

DMC미디어가 KT경제경영연구소를 통해 발표한 '2017 모바일 게임과 모바일 게임 광고 시장의 현황 및 전망' 보고서 따르면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업체 3사가 업계 상위 13개 기업 전체 매출 중 6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넥슨은 1조9358억원, 넷마블게임즈는 1조5601억원, 엔씨소프트는 98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의 매출 합은 상위 13개 게임사 중 나머지 10곳의 매출(약 2조3000억원)을 훨씬 넘어선다.

또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약 2600억원의 매출과 약 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망되며 오는 12일 상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와 넥슨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빅3 외의 게임사의 1분기 실적은 좋지 않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약 2200억원의 매출과 약 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일부 업체는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DMC미디어는 모바일 게임 제작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지고 투자비 회수율이 떨어지면서 중소 게임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잇따른 신작 흥행 실패로 중소 게임사들의 경영이 악화되는 실정이다.

DMC미디어 관계자는 "과거 온라인 PC게임 중심의 대형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당분간 이런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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