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는 자사의 대표 탄산음료인 ‘칠성사이다’의 지난 67년 추억을 담은 ‘빈티지 패키지’를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는 자사의 대표 탄산음료인 ‘칠성사이다’의 지난 67년 추억을 담은 ‘빈티지 패키지’를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식품업계가 자사 제품의 역사와 도전을 담은 제품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영구)는 자사의 대표 탄산음료인 ‘칠성사이다’의 지난 67년 추억을 담은 ‘빈티지 패키지’를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맑고 깨끗함. 칠성사이다와 함께한 67년의 추억을 간직하세요!’라는 콘셉트와 함께 총 12만 세트를 한정 생산해 내놨다.

1950년대부터 1990년대에 선보였던 5개의 칠성사이다 병과 캔의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 250㎖ 캔 제품에 담았으며 캔 모양을 본뜬 키링 1개도 랜덤으로 포함됐다.

첫 번째 디자인은 롯데칠성음료의 전신인 동방청량음료에서 선보인 칠성사이다 병 제품의 라벨을 모티브로 했다. 탄산음료가 대중화되기 전으로 고급음료(高級飮料)로 표기된 점이 특징이다.

두 번째 디자인은 사이다의 상쾌함을 강조하기 위해 제품명에 녹색을 적용하고 제조사인 ‘칠성음료공업주식회사’를 강조했다.

세 번째 제품은 칠성사이다가 처음 선보인 캔 제품의 디자인으로 ‘맑고 깨끗한 무색음료’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캔 전체의 컬러를 녹색으로 단장했다.

네 번째 디자인은 제품명인 칠성(七星)의 의미를 7개의 별을 통해 직관적으로 표현했으며 흰색과 녹색만을 사용해 자연과 같은 맑고 깨끗한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고자 했다. 다섯 번째 디자인은 ‘칠성’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한글 로고를 넣고 글로벌 탄산음료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담아 제품명과 브랜드 가치인 ‘맑고 깨끗함’을 영어로 함께 표기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 빈티지 패키지는 중장년층에게는 어린시절의 잔잔한 추억과 향수를, 젊은층에게는 색다른 흥미와 경험을 부여할 것”이라며, “희소성 높은 12만 세트 한정판으로 칠성사이다와 함께했던 추억을 소장할 기회이며 선물로도 제격이다”라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진한 새우맛을 담은 얇고 바삭한 신개념 새우스낵 ‘빠새(빠삭한 새우칩)’를 선보였다. 사진=해태제과 제공
해태제과는 진한 새우맛을 담은 얇고 바삭한 신개념 새우스낵 ‘빠새(빠삭한 새우칩)’를 선보였다. 사진=해태제과 제공

반면 3전4기에 도전한 제품도 있다.

해태제과(대표 신정훈)는 진한 새우맛을 담은 얇고 바삭한 신개념 새우스낵 ‘빠새(빠삭한 새우칩)’를 선보였다.

이 업체의 새우스낵시장 도전은 네 번째다. 지난 1997년 ‘갈아만든새우’에 이어 굽스(2004년), 칠리새우(2013년)를 차례로 출시했지만 번번히 농심의 ‘새우깡’에 밀려 시나브로 사라졌다. 해태 측은 이번 신제품이 지난 20년 동안 실패를 경험하며 쌓았던 내공을 모두 쏟아 부은 독창적인 차별화로 승부수를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빠새’ 내용물 1개의 두께는 2.2㎜에 불과하다. 새우스낵은 물론 해물스낵 중에서도 가장 얇다. 넓직하게 펴진 얇은 스낵은 입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녹을 정도로 부드럽다. 수천 번 반죽을 치대는 고온스팀과정과 수분량을 최적화한 건조공정(4단계)으로 겉은 바삭하지만 속살은 부드러운 조직감을 완성했다고 한다.

새우 특유의 진한 감칠맛도 강조했다. 청정바다 북극해에서 서식하는 핑크새우로 제대로 진한 새우맛을 살렸다는 것이다. 속살이 꽉 찬 생새우를 통째로 갈아 넣어 과자 표면에 붉은 새우살이 보일 정도라고 한다. 여기에 얇게 펴서 넓어진 스낵표면에 굴곡을 만들어 새우 시즈닝도 더 많이 입혔다.

‘빠새’ 브랜딩은 바삭한 새우칩이라는 콘셉트 그대로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중독성 있는 리듬으로 젊은 층에 사랑 받는 클럽음악 '빠새호'를 연상시키며 한결 친근하다. 푸른 바다색에 경쾌한 클럽조명을 담은 패키지로 가볍게 즐기는 스낵임을 강조했다.

신제품의 성공 여부를 점치는 초기 반응은 아주 좋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유통매장에서 ‘빠새’를 맛본 고객 10명 중 9명은 바로 구입하고, 바삭한 식감과 진한 새우 맛에 브랜드도 재밌다고 호평해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4번째 도전인 만큼 얇고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신개념 새우스낵으로 확실한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정체된 새우스낵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며 안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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