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제품 중 가장 매워

농심이 짜왕에 통고추를 넣어 자사 제품 중 가장 매운맛을 자랑하는 ‘짜왕매운맛’(편의점 판매가 기준 봉지면 1500원, 용기면 1600원)을 선보였다. 사진=농심 제공
농심이 짜왕에 통고추를 넣어 자사 제품 중 가장 매운맛을 자랑하는 ‘짜왕매운맛’(편의점 판매가 기준 봉지면 1500원, 용기면 1600원)을 선보였다. 사진=농심 제공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매운맛’ 열풍이 불고 있다. 매운 떡볶이는 기본이고 매운 족발에 매운 국수, 매운 치킨, 매운 피자과 매운맛을 강조한 간편식 등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심이 짜왕에 통고추를 넣어 자사 제품 중 가장 매운맛을 자랑하는 ‘짜왕매운맛’(편의점 판매가 기준 봉지면 1500원, 용기면 1600원)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짜왕의 깊고 진한 간짜장 소스에 고추의 강렬하게 톡 쏘는 매운맛이 어우러진 짜장라면이다. 업체 측은 짜왕매운맛으로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강렬한 매운맛을 내기 위해 고추를 통째로 다져서 특제소스에 담았다. 또 고추를 동결 건조해 만든 분말을 짜장스프에 넣어 매운맛을 더욱 배가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다수의 매운맛 제품이 고추분말 등을 넣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짜왕매운맛은 고추를 다져 원물 그대로 넣었기 때문에 더욱 진하고 매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짜왕매운맛 개발은 짜왕을 요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로부터 출발했다고 한다. 소비자들이 짜왕이나 기타 라면을 먹을 때 자신의 기호대로 계란이나 야채, 고기 등 다양한 재료를 곁들여 먹는 것을 보고 제2의 짜왕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매운맛을 좋아하는 젊은 소비계층이 매운 김치나 고춧가루를 곁들여 먹는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췄다.

또 짜왕을 즐겨 찾는 소비자들 가운데 매콤한 짜왕 출시를 건의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실제로 농심 홈페이지를 통해 들어오는 짜왕에 대한 고객의견 중 다수가 고추짜왕, 불짜왕 등의 출시를 요구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먹방, 요리프로그램 등의 인기로 제품을 조합해서 먹는 모디슈머(modisumer)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요리하는 소비자 ‘컨셰프(conchef : consumer 와 chef의 합성어)’들의 시대가 열렸다”며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짜왕매운맛은 하나의 근사한 짜장요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짜왕매운맛 출시로 짜왕이 열었던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의 트렌드를 올해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와 짜왕, 짜왕매운맛 3총사로 국내 짜장라면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하절기 비빔면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5년 4월 출시된 농심 짜왕은 3㎜ 굵은 면발과 정통 간짜장 소스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국내 라면시장의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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