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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법 미적용 '해외 호텔예약사이트'의 꼼수 영업…'멋대로 환불조건에 최저가도 의문'

발행일시 : 2017-04-20 00:00
최근 '최저가'를 앞세운 해외 호텔예약사이트들이 국내에서 성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저가 상품 대부분이 환불 불가 상품으로 예약을 취소해도 구매 금액 전액 환불받지 못하는 소비자 피해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표=컨슈머리서치 제공 <최근 '최저가'를 앞세운 해외 호텔예약사이트들이 국내에서 성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저가 상품 대부분이 환불 불가 상품으로 예약을 취소해도 구매 금액 전액 환불받지 못하는 소비자 피해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표=컨슈머리서치 제공>

#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에 사는 김모(여)씨는 지난 2월 26일 한 호텔예약 사이트를 통해 라오스에 있는 호텔에 3월 27일 묵는 걸로 예약했다. 하지만 사정이 생겨 이튿날 바로 취소했지만 한 달여가 지나 카드내역서에는 호텔 숙박요금 13만원이 결제돼 있었다. 해당 업체는 환불불가 상품이어서 취소 수수료로 숙박요금 100%가 결제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최저가'를 앞세운 해외 호텔예약사이트들이 국내에서 성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저가 상품 대부분이 환불 불가 상품으로 예약을 취소해도 구매 금액 전액 환불받지 못하는 소비자 피해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최근 부킹닷컴·아고다·익스피디아·호텔스닷컴 등 외국계 호텔예약사이트 4곳에서 판매하는 6대주별 6개 호텔 24개 상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최저가'는 모두 환불불가 조건이었다고 한다.
 
이들 업체는 숙박일까지 기간이 얼마나 남아 있던 특가 상품이라는 이유로 환불이 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었다. 결국 결제 후 바로 취소해도 결제금액 전액을 날리게 된다.
 
국내 숙박예약 사이트의 경우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인한 계약해제가 이뤄질 경우 사용예정일 10일 전까지는 계약금 전액을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사용일 하루 전이나 당일 취소해도 총 요금의 80~90% 공제 후 조금이라도 환급을 받을 수 있다. 비수기에는 2일 전까지 취소해도 계약금 환급을 받을 수 있고 사용예정일 당일 취소 또는 연락 없이 불참하면 총 요금의 20~30% 공제 후 환급한다.
 
반면 해외 숙박예약업체들은 국내법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법의 허점을 악용 이 같은 상품들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소비자들이 환불을 받기 위해서는 가격이 좀 더 비싼 '환불 가능' 상품을 구입해야 한다.
 
조사대상 24개 호텔의 환불 가능 상품은 최저가 상품과 비교해 표시가격 기준 평균 3만6000 원(14.40%) 가량 비쌌다. 최고 17.6~11.1%대의 가격차를 보였다. 세금과 수수료가 포함된 실제 결제가를 기준으로 하면 평균 4만원(14.37%)으로 가격차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스케줄이 유동적일 경우 조금 비싸더라도 환불가능상품을 구입해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최근 '최저가'를 앞세운 해외 호텔예약사이트들이 국내에서 성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저가 상품 대부분이 환불 불가 상품으로 예약을 취소해도 구매 금액 전액 환불받지 못하는 소비자 피해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표=컨슈머리서치 제공 <최근 '최저가'를 앞세운 해외 호텔예약사이트들이 국내에서 성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저가 상품 대부분이 환불 불가 상품으로 예약을 취소해도 구매 금액 전액 환불받지 못하는 소비자 피해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표=컨슈머리서치 제공>

 
또 결제 총액을 표시하는 국내 업체와 달리 해외 업체 대부분은 실제 결제가격이 표시가격보다 비싸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 단계에서 세금이나 수수료 등이 추가되는 것이다.
 
조사한 24개 호텔 상품의 실제 결제가는 표시가보다 평균 10% 이상 비싸졌다. 세금과 수수료로 10% 이상을 내는 셈이라고 컨슈머리서치 측은 설명했다.
 
가장 차이가 많이 난 상품은 힐튼 오사카 호텔(킹 힐튼 룸)로 익스피디아·아고다·호텔스닷컴 3곳 모두 검색 가격보다 결제가격이 22% 비쌌다. 4개 호텔예약사이트 중 세금이나 수수료가 포함된 실제 결제가를 그대로 고지하고 있는 곳은 부킹닷컴이 유일했다. 다만 부킹닷컴은 원화가 아닌 현지 통화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환율로 가격을 비교해봐야 한다.
 
아고다는 검색 단계에서 가격에 포함사항과 불포항 사항을 고지하고 있었으며 가격부분에 마우스를 클릭하면 최종 결제액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사전에 이 내용을 인지하고 일일이 클릭하지 않는 이상 실제 결제금액을 단번에 알기 어렵다.
 
한편 국내 업체들은 세금과 수수료 등이 포함된 최종 결제가를 표시금액으로 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결제금액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해외 호텔 예약 때 저렴한 해외 업체의 최저가를 무조건적으로 이용하기 보다는 스케줄의 확정 여부, 환불 가능성, 실제 결제가격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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