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스마트한 조직문화' 만들기에 나섰다. 이에 'PC-OFF' 제도 뿐만 아니라 호칭 제도 개선, 시차 출퇴근제, 스마트 워킹 데이 등을 시행해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효율적인 보고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업계 최초로 'PC-OFF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일일 근무시간(오전 9시~오후 6시)을 기준으로 근무 종료 30분 후인 오후 6시 30분부터 익일 근무 시작 2시간전인 아침 7시까지 자동으로 업무용 PC접속을 차단한다. 당연히 접속 차단 시간대에는 사무실 이외의 장소에서도 PC 사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진다.

즐거운직장 PC-off
즐거운직장 PC-off

업계 최초로 PC-OFF 제도를 시행하게 된 이유는 임직원들의 업무 낭비요소를 최소화하고 계획적인 집중근무를 유도해 업무몰입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일과 삶의 균형과 조화를 보장해 주기 위해서다.

또한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해 5월부터 호칭 체계를 변경하는 새 인사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기존 사무기술직군의 사원ㆍ대리ㆍ과장ㆍ차장ㆍ부장 5단계로 구분된 호칭 체계를 사원ㆍ선임ㆍ책임 3단계로 변경한다는 내용이다.

권영수 부회장 취임 이후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직원을 대상으로 출근시간을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는 '시차(時差) 출퇴근제', 매월 둘째 주·셋째 주 수요일 1시간 조기 퇴근하는 제도인 '스마트 워킹 데이(Smart Working Day)'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들의 '휴식이 있는 삶'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즐거운직장 시차출퇴근제
즐거운직장 시차출퇴근제

즐거운 직장 만들기의 일환으로 '밤 10시 이후 업무 관련 카카오톡 보내기' 등 금기사항을 정하고 이를 어기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침도 정했다.

전사 게시판에는 '절대 하면 안 되는 일' 리스트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금기사항에는 밤 10시 이후 업무 관련 카카오톡 보내기, 쉬는 날에 업무 지시하기, 성(性)과 관련한 부적절한 말과 행동, 비하 발언 등이 포함됐다. 회식 등 공개된 자리에서 인사 관련 협박하기와 부하 직원과의 금전 대차 등 지위 오·남용 사례도 들어갔다.

또 심신이 편안한 상태에서 업무집중도가 높아지고 창의성도 증진된다는 연구결과에 기반, 자율복장을 통한 직원 개인의 개성을 펼치라는 의도에서 자율복장을 시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율복장을 실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 "딱딱한 정장 차림의 복장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옷차림으로 편안하게 근무하니 집중이 더 잘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그 동안 정장이 사내 표준이였다. 남성 직원들은 정장에 부서에 따라 작업복을, 여성 직원들도 바지나 스커트에 구두, 깔끔한 상의 차림이 대부분이었다. 앞으로는 캐주얼 세미 정장 상의에 청바지를 입은 LG유플러스 영업사원, 짧은 반바지나 스커트에 T셔츠로 여름 철 시원함을 자랑하는 LG유플러스 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PC-OFF 제도는 임직원 스스로가 업무계획을 관리 할 수 있는 '자율성'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율적인 업무환경을 구축하면 성과를 향상시키고 임직원의 성장과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은 LG가 추구하는 '인간 존중 경영'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LG유플러스에 취임 후 첫 작업으로 즐거운 직장팀을 신설했다.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해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하고 싶은 회사, LG유플러스의 지향점이다.

나성률 기자 (nasy23@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