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제과가 그동안 방송됐던 자사 CM송에 대해 인기투표를 벌인 결과 ‘스크류바’ CM송이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사진=롯데제과 제공
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제과가 그동안 방송됐던 자사 CM송에 대해 인기투표를 벌인 결과 ‘스크류바’ CM송이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사진=롯데제과 제공

신제품을 출시하는 기업들은 해당 제품을 고객들에게 가장 빠르고 손쉽게 알리기 위해 라디오나 TV에 광고 방송을 하게 된다. 이 때 사용되는 것이 CM(Commercial Message)송이다.

특정 모델을 발탁해 이미지 위주로 제품 홍보를 할 경우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하고 언제 부정적인 이미지로 바뀔지 몰라 마케팅 담당자들은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되는 CM송은 소위 대박을 칠 경우 엄청난 효과를 낼 수 있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다.

이런 가운데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제과가 그동안 방송됐던 자사 CM송에 대해 인기투표를 벌인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소비자들이 기억하는 롯데제과의 대표적인 CM송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투표자 1385명 중 882명(63.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스크류바’ CM송이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이상하게 생겼네~ 롯데 스크류바~ 비비 꼬였네~ 들쑥날쑥해~.”로 따라부르기 편한 멜로디와 가사의 이 홍보노래는 만화캐릭터를 활용,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멜로디는 아직도 많은 이들이 흥얼거리 정도다.

스크류바는 1985년 처음 선보여 한 해 3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롯데제과 대표 아이스바 제품이다. CM송은 당시 TV방영을 위한 CF를 제작하면서 가수 김도향씨에게 의뢰, 스크류바의 비비 꼬여있는 모양을 빗대어 쉽고 재미있게 만든 음악이다. CF와 패키지에 등장하는 박수동 화백의 ‘고인돌’ 캐릭터는 CM송의 멜로디, 가사, 스크류바의 모양새와 어울려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2위에는 “좋은 사람 만나면, 나눠주고 싶어요”라는 따뜻한 가사와 부드러운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은 ‘롯데껌’이 372명(26.9%)의 선택을 받았다. 롯데껌 CM송은 특히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이라는 가사로 롯데제과 대표 제품으로서의 껌의 이미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3위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도 패러디되며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던 가나 초콜릿의 CM송이 선정됐다. 그 밖에 “너무 꽉 깨물지 마” 같은 재미있는 가사로 인기를 얻은 꼬깔콘 CM송과 80, 90년대 인기 캐릭터가 부르며 사랑을 받았던 빼빼로 CM송, 지난해 살아있는 유산균이 들어있는 과자로 화제가 된 요하이의 CM송이 각각 뒤를 이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제과가 그동안 방송됐던 자사 CM송에 대해 인기투표를 벌인 결과 ‘스크류바’ CM송이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롯데제과 감사패 전달식 후 롯데제과 배성우 상무(왼쪽)가 가수 김도향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제과 제공
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제과가 그동안 방송됐던 자사 CM송에 대해 인기투표를 벌인 결과 ‘스크류바’ CM송이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롯데제과 감사패 전달식 후 롯데제과 배성우 상무(왼쪽)가 가수 김도향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제과 제공

한편 롯데제과 측은 지난 17일 스크류바 CM송 창작자인 가수 김도향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