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8일 ‘의류제조업체 공동브랜드 육성 지원사업’을 올해 본격 추진키로 하고 참가 업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8일 ‘의류제조업체 공동브랜드 육성 지원사업’을 올해 본격 추진키로 하고 참가 업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자료=서울시 제공

갭을 비롯해 유니클로·자라·H&M·망고·포에버21 등 글로벌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저가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의 잇따른 국내 시장 진출로 소규모 봉제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의류제조업체 공동브랜드 개발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서울시는 28일 ‘의류제조업체 공동브랜드 육성 지원사업’을 올해 본격 추진키로 하고 참가 업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총 2억5000만원을 투입하는 ‘의류제조업체 공동브랜드 육성 지원사업’은 ▲공동브랜드 개발·운영 ▲의류제조업체 브랜딩을 위한 인큐베이팅 역할 ▲지원자격 완화를 통한 의류제조업체의 참여 폭 확대(연매출 1억 이상, 상시근로자 3인 이상) ▲B2C 상품생산에 따른 의류제조업체의 재고부담 해소를 위해 B2B 위주 마케팅 지원 확대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동브랜드 개발부터 디자인 기획·개발, 생산, 유통·마케팅 등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패션브랜드 컨설팅 기관 1개사(4월 10일까지 신청)와 공동브랜드 개발에 참여할 의류제조업체 5개 기업(4월 18일까지 신청)을 모집한다.

시는 자체 브랜드를 원하는 의류제조업체가 중심이 되어 ‘공동브랜드’로 기획, 개발, 생산, 유통 등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연매출5억→1억, 상시근로자 10인→3인 이상), ‘공동브랜드’ 이름으로 시제품을 제작해 시장 경쟁력을 시험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앞서 서울시 측은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OBM 의류제조업체가 OBM 전환에 필요한 비즈니스 단계별 체험기회를 제공했으며 의류제조업체의 자체 디자인력 보유에 대한 공감대 확산 및 관련업계 관심도를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의류제조업체가 시장경쟁력을 가지고 안착할 수 있는 성공적 패션기업(OBM, ODM)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자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 및 공동브랜드 운영 단계별 불성실 참여자의 사업참여 자격을 박탈할 수 있도록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참여하는 의류제조업체의 성실한 참여와 품질 관리에 집중키로 했다.

패션브랜드 컨설팅 기관은 업무와 관련해 국내·외 네트워크(패션, 디자인, 봉제품질관리, 마케팅, 유통 등)를 보유한 법인 또는 단체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며, 공고일 기준 최근 3년간(2014~2016년) 패션 디자인, 브랜드 개발 등의 실적이 있어야 한다.

뛰어난 봉제기술 보유 및 OEM에서 ODM, OBM으로의 전환을 원하는 업체는 참여가 가능하며, 연매출 1억 이상, 3명 이상의 상시직원 보유한 업체라면 ‘공동브랜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창조경제기획관은 “우수한 봉제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의류제조업체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운영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스로 일감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패션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의미있는 도전”이라며 “고용창출의 효과가 큰 봉제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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