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탄핵에 이어 이번에는 전직 대통령 중 첫 영장심사 대상자라는 불명예까지 얻게 됐다. 파란만장했던 19년 정치인생이 믿고 의지했던 40년 지기 최순실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사진=YTN 방송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탄핵에 이어 이번에는 전직 대통령 중 첫 영장심사 대상자라는 불명예까지 얻게 됐다. 파란만장했던 19년 정치인생이 믿고 의지했던 40년 지기 최순실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사진=YTN 방송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탄핵에 이어 이번에는 전직 대통령 중 첫 번째 영장심사 대상자라는 불명예까지 얻게 됐다. 파란만장했던 19년 정치인생이 믿고 의지했던 40년 지기 최순실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27일 오전 11시 26분쯤 박 전 대통령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서울중앙지법에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서를 접수했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후 일주일만이다

박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는 총 13가지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검찰이 구체적인 협의에 대해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공무상비밀누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역대 전직 대통령 피의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특히 법정형 10년 이상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협의 사실은 더 추가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29일이나 30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의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청구일로부터 이틀 가량의 여유를 두고 기일을 잡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9일 오전에 심문 기일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 측에서 실질 심사에 대비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할 경우 심문 일정은 더 늦춰질 수도 있으며 법원이 보안 상의 이유 등을 내세워 심문 기일을 다소 시간 여유를 두고 잡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도 심문 시간만 7시간 30분이 소요됐다.

한편 이번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영장청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사필귀정(事必歸正)’과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바른정당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대선주자들도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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