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장 많았던 안전사고 유형은 ‘가정 내에서 가구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한국소비자원 제공
지난해 가장 많았던 안전사고 유형은 ‘가정 내에서 가구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한국소비자원 제공

지난해 가장 많았던 안전사고 유형은 ‘가정 내에서 가구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소비자 위해정보 총 6만9018건을 분석한 결과, 일상생활에서 제품이나 시설·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많았다.

‘CISS(Consumer Injury Surveillance System)’란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전국 62개 병원, 18개 소방서 등 80개 위해정보제출기관과 1372 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위해 접수 신고는 2015년(6만8002건) 보다 1.5%(1016건)가 늘어난 가운데 작년 위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품목은 ‘가구 및 가구설비’로 전체의 15.2%인 1만482건이 접수됐다. 다음으로 ‘건축/인테리어 자재 및 작업공구’ 8832건(12.8%), ‘가공식품’ 8827건(12.8%), ‘가전제품 및 정보통신기기’ 8058건(11.7%) 등이 뒤를 이었다.

위험·위해원인은 미끄러지거나 부딪히는 등 ‘물리적 충격’이 전체의 41.5%에 이르는 2만8634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식품 및 이물질 관련’ 원인이 1만4972건(21.7%), 제품 불량이나 고장 등으로 인한 ‘제품 관련’ 원인이 1만2389건(18.0%) 등의 순서였다.

2015년보다 접수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가전제품 및 정보통신기기’로 2748건(51.8%)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여름 얼음정수기의 니켈 검출과 공기청정기 향균필터의 살균제 성분 OIT 검출 등의 안전성 논란 이후 관련 신고가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소비자원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가장 많았던 안전사고 유형은 ‘가정 내에서 가구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한국소비자원 제공
지난해 가장 많았던 안전사고 유형은 ‘가정 내에서 가구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한국소비자원 제공

위해 다발 연령대는 ‘만 10세 미만’이 전체의 29.7%(2만505건)를 차지하며 해마다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30대’ 7765건(11.2%), ‘60대 이상’ 7183건(10.4%), ‘40대’ 6681건(9.7%)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 위해 다발 품목을 보면 ‘만 10세 미만’은 ‘침대’가 가장 많았는데, 주로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였다. ‘10대’는 ‘어린이 자전거’, ‘20대’는 ‘애완견’, ‘30~40대’는 ‘가정용 정수기’가 차지했으며, ‘50대 이상’ 중년 및 고령자 층에서는 ‘석재·타일 바닥재’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많았다.

위해 다발 장소는 주 생활공간인 ‘주택’이 전체의 절반 가까운 49.6%(3만4228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도로 및 인도’ 5322건(7.7%), ‘숙박 및 음식점’ 4041건(5.9%)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접수된 위해사례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통해 164건의 제품 리콜과 271건의 품질·표시 개선 등 사업자 시정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해가 발생했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핫라인(☎ 080-900-3500)이나 ‘위해정보신고’ 모바일앱 또는 한국소비자원 CISS 홈페이지(www.ciss.go.kr)를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통계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소비자원 CISS 홈페이지’-‘위해정보동향’-‘소비자위해동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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