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셀렉토커피 제공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셀렉토커피 제공

프랜차이즈의 두 축은 가맹본부(이하 본사)와 가맹점주(이하 점주)다. 양 측의 유대나 신뢰가 얼마나 견고하냐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기존 점주들의 입소문도 가맹점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본사나 점주의 사이에 상호 갑질 논란이 끊이질 않는 것은 이런 양해가 존재하지 않거나 약해져서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본사들을 최근 지난해 실적이 좋은 점주를 초청해 격려와 위로 행사를 열고 있다. 일부 업체는 가정 점주들과 함께 담을 흘리는 공동 봉사활동을 통해 유대 관계를 쌓고 있다.

먼저 연말 우수 점포를 선정해 시상하는 것이 가장 흔한 방법이다.

커피 전문점 ‘셀렉토커피’는 지난달 ‘제1회 우수 가맹점’ 시상식을 개최했다. 매출 증대와 매장 운영, 브랜드 홍보에 공헌한 가맹점주를 격려하고,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행사로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 진행, 매장 운영 능력 등 고객에게 자사 브랜드에 대한 홍보와 가맹점에 대한 홍보 공헌도에 따라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1개 매장을 최우수 매장으로 선정했다. 또 고객서비스 부문과 브랜드 홍보 부문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은 5개 매장을 선정해 포상했다. 최우수 매장에는 부상으로 상금 200만원과 셀렉토 블렌드 원두를 6개월간, 5곳의 우수 매장은 상금 100만원과 블렌드 원두를 6개월 동안 지원 혜택을 줬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3월 13일 창립 26주년을 맞아 임직원을 비롯해 지사장, 계열사, 가맹점주 등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우수 가맹점 및 임직원에 대한 다양한 부문의 시상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교촌치킨 인천 계산 1호점이 우수 가맹점 대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최우수 가맹점 1곳, 우수가맹점 18곳, 혁신가맹점 10곳을 선정해 시상했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네네치킨 제공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네네치킨 제공

앞서 네네치킨은 지난 2월 6일 서울 창동에 위치한 네네치킨 본사에서 ‘2017 최우수 가맹점 시상식’을 개최했다. 서비스·청결·매출 등 다양한 부문을 평가해 12곳의 점주를 선정 포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작년 12월 새롭게 출시된 신메뉴 ‘크리미언 치킨’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강원 양구군동면점 점주가 공로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네네치킨 측은 신메뉴를 제안한 가맹점에 크리스탈 상패와 금 5돈 메달을, 최우수 가맹점으로 선정된 12곳에 배달용 오토바이와 튀김기를 수여했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올포유 제공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올포유 제공

한성에프아이의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올포유’는 지난 12일부터 우수 매장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진행했다.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지난 2016년 매출 실적과 본사 업무 협조도, 매장 환경 조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매장 20곳을 선정, 우수 매장에 대한 보상과 격려 차원에서 해외연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연수는 4박 5일 동안 중국 상하이와 장가계에서 진행됐으며, 점주들에게 중국의 의류 시장을 경험케 하고 재충전 할 수 있는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 등을 제공했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본사는 점주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한 활동도 벌인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월 18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SPL(파리바게뜨 평택공장)에 가맹점주협의회 소속 대의원 가맹대표들을 초청해 견학을 진행했다. 이날 가맹점 대표들은 공장을 둘러보며 빵·케이크·커피 등 다양한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견학했다. 반죽을 비롯해 제빵, 식품안전 검사, 베이킹 테스트, 포장 등의 전 과정을 조목조목 살펴봤다.

생과일주스 브랜드 ‘쥬씨’는 주재료인 과일의 배송과 운반 과정에서 손상되거나 변질되는 과일에 대해서 100% 환불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자칫 이를 그대로 사용해 이윤을 남기고자 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가맹점주들로부터 손상·변질 과일을 100% 환불을 받고 있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가맹점의 운영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많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지난 2월부터 가맹점에 무료로 법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프데스크’ 운영에 들어갔다. 가맹점 운영 중 발생하는 다양한 법률문제에 대해 가맹점의 원활한 해결을 돕기 위한 무료 법률 상담을 제공한다. 법률 자문 담당 직원을 배치하고 상담 전용 번호를 구축했다. 이 업체의 법률 상담은 교통사고부터 고용, 상가임대차, 세무 등 가맹점 운영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상담을 제공한다. 문의 내용은 ‘4시간 내 답변’을 원칙으로 빠른 답변을 통해 가맹점주의 답답함을 해소했다. 다만 다소 무거운 사안의 경우 답변 시간이 조정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사전에 안내된다고 한다.

죠스푸드의 김밥 브랜드 ‘바르다김선생’의 경우 점주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시스템인 ‘스마트러닝’을 도입한다. 스마트러닝은 브랜드 표준 준수와 운영 능력 향상 등에 도움을 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웹과 스마트폰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브랜드 관련 매뉴얼 교육과 신메뉴 판매 활성화와 같은 각종 이슈 관련 교육, 우수 점포 노하우 공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육한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피자알볼로 제공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피자알볼로 제공

수제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지난해 11월 연말을 맞아 제작한 캘린더에 12개 매장의 점주 사진을 게재했다. 업체 측은 “초심을 잃지 않고, 피자알볼로의 철학을 지켜나가는 점주들의 모습을 담아 캘린더를 제작했다”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CJ푸드빌 제공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CJ푸드빌 제공

함께 봉사활동을 펼쳐 본사와 점주 사이의 거리를 좁히려는 시도도 펼쳐지고 있다.

CJ푸드빌은 CJ나눔재단과 함께 착한빵 캠페인을 지원한 뚜레쥬르 매장을 나눔실천매장으로 인증하고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뚜레쥬르의 착한빵 캠페인은 착한빵 2개가 팔릴 때마다 나눔빵 1개가 적립되어 복지시설 아동에게 전달되는 CJ푸드빌 대표 나눔활동이다. CJ푸드빌 측은 지난 4일 총 163개의 뚜레쥬르 매장이 착한빵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해 함께 나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나눔실천 인증을 받은 매장은 CJ도너스캠프에서 후원하고 있는 아동복지시설에 빵을 전달해온 점포들이다. 이에 CJ나눔재단은 나눔실천매장 인증 스티커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제공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본사 임직원들과 대리점주들이 합심해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랑의 연탄 배달’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본사와 점주가 상생·발전하는 것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공통적인 희망사항이다”며 “서로 윈-윈하는 선순환 구조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상호간에 이해와 협력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위해 본사가 더 적극적으로 점주들과 투명하게 소통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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