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백승우의 스마트폰으로 명품 사진찍기] 걸으면서 만나는 찰나의 멋진 풍경

발행일시 : 2017-03-27 00:00
[백승우의 스마트폰으로 명품 사진찍기]  걸으면서 만나는 찰나의 멋진 풍경

오래 전 테니스 경기 중계를 본 적이 있다. 영국에서 하는 유명 경기였는데 해설자가 테니스 공을 치는 사람은 받는 사람의 위치를 유심히 보고 반대로 공을 받는 사람은 공이 떨어질 지점을 미리 예측해서 얼마나 빨리 가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결국 공을 잘 치는 것보다 어느 자리에 가 있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셈이다. 탁구의 경우도 라켓을 잡는 손 모양도 중요하지만 어떤 자세에 어떻게 서서 리시브를 하느냐에 따라 게임에서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사진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카메라, 특별한 렌즈, 줌 렌즈가 있어야 사진이 잘 찍히는 것은 아니다. 줌 렌즈로 멀리 있는 대상을 당겨와 찍는 것과 직접 대상에 가까이 가서 찍은 것은 다른 결과로 나타난다. 스마트폰 사진도 마찬가지이다. 멀리 있는 대상을 찍을 때는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줌 효과를 내곤 하는데 이건 절대 금지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화질이 고화질이 아닌 상태에서 화면을 넓히는 것은 사진에 있어서 자살행위이다. 그냥 보이는 대로 찍는 게 나중에 편집할 때 더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

한 가지 꼭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 전에 반드시 스마트폰 렌즈를 한번쯤 부드러운 휴지나 천으로 닦아주자. 닦은 후 촬영하면 깨끗한 화질을 얻을 수 있다. 스마트폰은 항시 노출돼 있고 수시로 손이 닿기 때문에 손의 지문이나 여러이물질이 렌즈에 묻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 손가락 지문이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촬영한 예, 2017년 3월 <스마트폰에 손가락 지문이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촬영한 예, 2017년 3월>
스마트 폰 렌즈를 깨끗이 닦고 촬영한 예, 2017년 3월 <스마트 폰 렌즈를 깨끗이 닦고 촬영한 예, 2017년 3월>

사진을 발로 찍는다는 것은 많이 걷는다는 이야기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많은 사진가들이 장수하는 편이다. 현대 사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로버트 프랭크(Robert Frank) 는1924년생인데 지금도 건강한 삶을 살고 있고 몇 년 후엔 100살이 되는 사진가의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젊은 시절 그 만큼 많이 걸어 다니며 사진을 담았기에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리라.

필자가 걷기를 강조하는 것은 많이 걸으면 그만큼 멋진 사진을 찍을 기회를 많이 만나게 되고 건강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아침 출근길에, 학교 가는 길에, 시장 가는 길에, 틈틈이 스마트폰에 사진을 담아보자. 꼭 멋진 카메라나 줌렌즈가 있어야 사진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으로 지나는 고양이도, 강아지도, 멋진 소품도 행인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발로 걸어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 보라. 바로 당신 주변에서 만나는 찰나의 풍경이 바로 당신의 스마트폰에서 멋진 작품으로 탄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영원한 기억으로 남게 된다.

출근길 버티고개에서 한남동을 바라며, 2016년 10월 <출근길 버티고개에서 한남동을 바라며, 2016년 10월>
출근길 회사앞 남산 공원을 거닐며, 2016년 11월 <출근길 회사앞 남산 공원을 거닐며, 2016년 11월>

백승우 swbaek@hanmail.net 그랜드하얏트서울 상무. 호텔리어, 사진가, 교수, 작가, 궁궐 및 한양도성 해설가 등 다양한 활동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파리 ‘La Capital Gallery’ 초청의 사진전 'The Window 시리즈 개인전’에서 전 작품 매진의 성과를 거뒀다. 오는 2017년 4월에 파리 샹제리제 ‘The Gallery Boa’ 초청으로 아시아 최초 개인 사진전과 11월에 ‘La Capital Gallery’ 특별 초청으로 한 달간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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