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운영을 맡은 롯데물산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랜드 오프닝 하루 전날인 4월 2일 저녁 9시에 3만여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린다고 밝혔다. 불꽃놀이 시안. 사진=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 운영을 맡은 롯데물산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랜드 오프닝 하루 전날인 4월 2일 저녁 9시에 3만여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린다고 밝혔다. 불꽃놀이 시안. 사진=롯데물산 제공

국내 최고층 롯데월드타워가 4월 3일 그랜드 오픈에 앞서 2일 저녁 대규모 오픈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롯데월드타워 운영을 맡은 롯데물산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랜드 오프닝 하루 전날인 4월 2일 저녁 9시에 3만여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린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보탬이 되고 국민들이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화합의 불꽃을 올리려고 한다”라고 불꽃 축제 추진 배경을 전했다.

불꽃 축제에 이어 4월 3일 그랜드 오픈하는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지 선정 후 30여년 만에 서울 하늘 위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우뚝 선다.

총 4조원 가량이 투자된 이 마천루는 건설 단계에서 하루 평균 3500여 명의 근로자가 투입됐다. 롯데월드타워는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생산유발효과 2조1000억원에, 취업유발인원도 2만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만 연간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오픈 후 2021년까지 연 평균 500만 명의 해외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의 체류기간을 증가시키고 소비지출액을 늘리는 등 특히 지역 상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또 국내외 관광객을 모두 합치면 연간 5000만 명 이상이 이 곳을 찾을 것으로 롯데물산 측은 내다봤다.

롯데월드타워는 기업 활동을 통해 조국에 기여하고자 했던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오랜 염원과 관광산업에 대한 식견, 신동빈 롯데 회장의 준공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프로젝트다.

지난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지난 2010년 11월 착공해 연인원 500만 명 이상이 투입되어 지난 2월 9일 서울시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을 때까지 만 6년 3개월, 2280일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없는 초고층 프로젝트가 공적 차원이 아니라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된 경우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국내 건축사를 새로 썼다.

앞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관광 산업은 21세기 첨단산업이며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서울에 오면 고궁만 보여줄 수 없다. 세계적인 명소 하나쯤 있어야 뉴욕이나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라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세계 여러 나라의 유명 건축물이나 초고층 빌딩은 그 건물이 세워져 있는 곳을 증명하는 ‘상징적 존재’이자 관광 수입원으로써 지역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1889년 파리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에펠탑은 건설 초기 수많은 지식인과 예술가의 반대에도 유럽관광의 중심을 런던에서 파리로 바꾸었고, 현재는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 받는 관광 명소 중 한 곳으로 연간 6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파리로 불러들이고 있다. 스페인의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역시 쇠퇴해가는 공업도시 빌바오를 한 해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도시로 만들었고, 특히 빌바오 미술관은 도시의 랜드마크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나 현상을 이야기 할 때 ‘빌바오 효과’라는 말을 쓰게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롯데물산 측은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역시 한 해 1000만 명 가량이 방문하고 있으며, 쇼핑몰인 두바이몰은 국내 총생산의 5%에 달하는 50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전망대나 호텔 등 그 나라의 가장 높은 하늘과 도시경관을 감상한 관광객들이 쇼핑몰로 유입돼 매출로 이어지는 효과가 만들어 지는 셈이라는 것이다.

롯데월드타워 운영을 맡은 롯데물산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랜드 오프닝 하루 전날인 4월 2일 저녁 9시에 3만여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린다고 밝혔다. 불꽃놀이 시안. 사진=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 운영을 맡은 롯데물산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랜드 오프닝 하루 전날인 4월 2일 저녁 9시에 3만여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린다고 밝혔다. 불꽃놀이 시안. 사진=롯데물산 제공

롯데가 롯데월드타워 오픈을 맞아 준비한 불꽃축제는 연출 시간이 11분에 달한다. 이는 새해맞이 불꽃 쇼로 유명한 대만 타이베이 101 타워(5분),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10분)보다도 길다. 재즈, 팝 등 총 8 곡의 음악에 맞춰 롯데월드타워 건물에서 진행되는 타워 불꽃과 석촌호수 서호에서 연출되는 뮤지컬 불꽃이 화려함을 더 할 예정이다.

이번 불꽃쇼의 식전 행사로는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 인근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DJ DOC, 홍진영, 다이아(D.I.A) 등이 축하 공연을 선보인다. 불꽃 쇼 이후에도 9시 10분부터는 레크리에이션 및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불꽃쇼 관람은 석촌호수에 위치한 수변무대와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 마련된 총 1만여 석 외에도 석촌호수 일대, 올림픽공원, 한강공원, 뚝섬유원지, 한강유람선 등 서울 시내 타워 조망이 가능한 곳 어디에서든 즐길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 운영을 맡은 롯데물산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4월 2일 불꽃 축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 운영을 맡은 롯데물산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4월 2일 불꽃 축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롯데물산 제공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시민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퍼스트 랜드마크로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 층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곳을 찾는 모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랜드마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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