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경륜 경주는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이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전제로 보다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경주 전개를 선보이고 , 베팅에 참여하는 팬들의 경주 추리에 혼선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예정된 50회차 중 1/5을 소화한 현재, 개선된 경주 제도와 효과를 살펴봤다.
경륜경정본부에 따르면 우선 올시즌에는 슈퍼특선(SS)반 인원이 7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아울러 이전의 성적 기준 선발 방식을 바꾸어 성적과 승률을 같이 반영한다.
현재로선 SS 5인의 성적은 합격점이다.
지난주까지 전체 성적순위 중 이현구(7위)를 제외하고 1위부터 4위가 모두 SS반 선수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이들의 승률 평균이 무려 84%란 점이다.

다음은 경주 득점 산정방식과 동일 등급내 급반 변경이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과거 4위를 기준으로 ±2점씩 득점을 산정하던 방식을 현행 ±1점으로 그 폭을 줄였다. 그리고 연 2회에 불과했던 급반 변경을 최근 3회차로 좀 더 세밀하게 변경했다.
기존 경주 득점 산정방식의 대표적인 문제점은 이른바 특별승급 선수에 있었다. 가령 선발 또는 우수에서 2주 연속 입상, 조기 승급에 성공한 선수가 우수나 특선급 중상위 선수들보다 점수가 높았던 것.
일단 이런 점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다. 특별승급 요건을 강화한 것도 실보다 득이 많다.
마지막으로는 선발급 선두 유도원 퇴피시점 변경이다. 다소 느슨했던 선발급 경주를 보다 박진감 있게 만들고자 선두 유도원 퇴피시점을 과거 3주회 4코너에서 4주회 타종선 라인으로 늦춘 것.
이에따라 평균 50km대 후반, 잘 나와야 60km대 초반에 머물렀던 마지막 200m 평균 시속이 60km대 초반에서 65km까지 기록하며 우수-일부 특선급을 뛰어넘는 속도감을 나타냈다. 마지막 한 바퀴 최종주회 역시 우수급에 견줄 만큼 크게 향상돼 성공적이란 평가다.
낙차건수가 줄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시작 한 달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선수들이 웬만큼 적응된 시점부터는 낙차건수는 물론 인원수에서도 약 30%가 감소되는 성과를 보였다.
경기결과를 살펴보면 전년도 같은 기간(10회차) 선발급 평균 배당은 쌍승 16.3배, 복승 8.6배, 삼복승 17.3배였다. 하지만 올 시즌엔 쌍승 22.8배, 복승 12.7배, 삼복승 25.2배로 상승했다. 편성이 까다로워진 면도 있으나 승부거리가 짧아졌다고 전개가 단순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낸다.
전법별로는 선행 1착이 작년 19%에서 17%로 감소된 반면 추입 1착은 작년 62%에서 61%로 거의 차이가 없었고, 반대로 젖히기는 작년 21%에서 23%로 조금 올라섰다.
이밖에 전개상 핸디캡을 안고 있는 초주 4번의 경우 전년도 같은 기간 1착이 1.6%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5.9%로 대폭 상승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