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용훈의 취업 공모전] 스펙을 다시 해라

발행일시 : 2017-03-22 00:00
[김용훈의 취업 공모전] 스펙을 다시 해라

모두 똑같은 스펙=Zero Base
사회 경험이 없는 친구들은 취업할 기업에 대한 여러 가지 기대가 있다. 때문에 중소기업은커녕 견실한 중견기업에도 눈길을 주지 않고 오로지 손에 꼽는 대기업만 바라본다. 그렇게 해바라기 사랑으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해당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하다는 스펙을 쌓는다.

어학은 기본이 되어 있으니 토익이나 텝스의 점수는 물론 제2, 제3의 외국어와 해외 연수까지도 불사한다. 이뿐이 아니다. 업무에 활용되는 컴퓨터 기술은 물론 관련분야 지식과 기능까지 학원을 다녀서 습득한다. 이제는 됐겠지 하고 해당 기업에 입사서류를 내고 시험을 치른 후 피드백을 기다린다. 관리해온 높은 성적에 고른 스펙이니 문제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만의 착각이다.

대기업이란 것이 워낙 한정된 일자리이다. 때문에 이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항상 넘친다. 여기에 응모하는 하는 구직자들은 기본적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스펙을 모두 갖춰 지원한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보면 우수한 성적에 뛰어난 스펙이 되겠지만 한정된 일자리에 지원하는 지원자들 전체를 볼 때에는 모두 똑같은 이력서가 되는 것이다. 더 나을 것이 없는 서류에서 경쟁우위를 찾아내기가 어렵다. 해당 기업이 원하는 스펙을 만들 수 없는 학생들은 아예 시도하지 않는다.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에 응모자들은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똑같은 점수와 기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또 다른 구분자를 원하게 된다. 우열을 가릴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젊은층이 아닌 중장년의 경우는 취업에 접근하는 것이 많이 다르다. 이들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말에 전적으로 수긍한다. 가족의 생계가 달려있는 관계로 조건만 맞아 준다면 어디든 상관없다. 최근 구직자의 취업의식조사를 보면 40대 이상에서 성취감이나 시간적 여유의 조건을 말하는 비중은 다른 연령대 보다 낮았다. 77.8%가 경제적 이유를 들어 취업이 시급했고 46.7%가 조건만 맞으면 직종도 상관없다는 의사표시로 취업이 절절함을 표현했다. 이는 100만이 넘는 실업인구를 가지고 있고 40대 명퇴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현재의 사회풍경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새내기 대학 입학생들에게도 학과 공부는 기본이고 취업준비는 필수로 만들어 버렸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따야할 스펙 계획을 세우고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방법을 연구하고 동아리까지 취업동아리를 들어 취업모드에 올인하게 만든다. 문제는 학교에서도 이러한 취업고통을 공감하고 가이드를 하는데 그 방법이 천편일률적이라는 것이다. 어학, 자격증, 면접 등 취업캠프나 기업탐방 등의 프로그램으로 역시 같은 내용의 교육만 이루어지고 있다.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는 지원처럼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으로 구색 아닌 구색 맞추기로 실질적인 효용은 장담할 수 없다. 급변하는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똑같은 사양의 똑같은 기능을 가진 기기가 아닌 잠재력이 무궁한 가능성을 가진 인재이다.

[김용훈의 취업 공모전] 스펙을 다시 해라

색다른 경험 객관적 인증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예쁘고 기능이 더 좋은 것을 선호한다. 취업시장 역시 다르지 않다. 외모는 기초까지 바꿀 수 없지만 가꿀 수는 있다. 또한 능력도 개발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잠재력과 적응력이다. 어떠한 분야의 기술을 창의적 사고로 무궁한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내고 변화하는 기호와 기술에 적절한 대응으로 시대를 선도하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그렇다면 똑같은 자격증에 기능연마가 잣대가 될 수 없다.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트렌드를 읽을 줄 알고 필요한 것의 접목으로 진화 가능한 자기만의 것을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 공모전은 바로 그러한 능력을 발견하고 개발해 나아갈 수 있다.

공모전은 아이디어의 창안이다. 공모개요를 보고 필요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그것을 해당 회사에 적합하게 용도 맞춤을 하여 활용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그러려면 첫째가 다양한 분야의 이해이고 이해를 기반으로 접목과 적용을 하게 된다. 이로써 하나의 새로운 제안이 탄생하고 해당 제안을 기업의 이미지와 제품에 적합하게 가공하여 제품화한다. 그리고 그것의 마케팅과 활용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사후 피드백만 빠진 하나의 사업화를 진행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공모전에서 수상자가 되었다는 것은 일선 기업이 나의 제안을 인정한 것이고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사용한다면 나의 능력이 시장에서 파워를 발휘할 수 있다는 증명이 된다.

이러한 인정이 하나, 둘 쌓이고 분야를 달리하다 보면 나에게 더 적합한 분야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나의 제안을 더 높이 사는 분야와 아이디어 도출이 비교적 힘들지 않았고 재미까지 있었던 과정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을 기반으로 나의 기능을 더 넓히고 깊게 파는 노력을 한다면 그것이 남과는 다른 이색 경험이자 나의 능력을 인정한 경력이 된다. 이것은 기능의 학습으로 이루어낸 자격증이 아니다. 점수로 표현할 수 없는 가능성이자 능력으로 객관적 신뢰까지 겸비한 다른 어떤 스펙보다 빛나는 최강의 다이아몬드로 작용하게 된다.

한수 위 공모전 스펙 파워
아무리 해도 열리지 않는 취업의 문을 어떻게든 열어보려고 하다 이제는 해외취업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신입생부터 스펙 쌓기에 혈안이 되어 버리니 웬만한 스펙으로는 명함도 못 내밀고 찜해놓은 기업은 희망이 안보이니 어쩔 수 없는 차선책이다.

그런데 공모전 스펙은 일반적인 스펙과 다르다. 공모전에서 다양한 상장의 수상은 쉽게 이루어낼 수 있는 성과가 아니다. 공모전 스펙은 각각의 기업이나 기관과 작은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따서 성과를 만들어 낸 것으로 이 자체가 나의 능력을 보여주는 특별한 스펙이다. 게다가 각 기업과 기관의 분위기와 사업역량,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정보가 있다. 그리고 인맥을 만들었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 된다.

공모전에 따라 수상자에게는 입사기회 또는 가산점의 혜택을 주고 있다. 만일 나의 전공분야이며 관심분야의 공모전에서 수상을 했고 그 기업에서 구인중이라면 입사 혜택 카드를 사용하여 남들 보다 유리한 입지에 설 수 있다. 또한 인맥을 통하여 해당 기업의 인턴 등으로 근무하면서 직무와 나의 적성을 맞춰보며 해당 기업의 분위기를 미리 맛볼 수도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혈연지연의 인맥이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이 보유한 학력이나 지연의 인맥 더하기 스스로 개발한 공모인맥이 또 하나의 파워로 인생을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

공모인맥의 경우 다른 것을 배제하고 나의 아이디어로 연결되었고 경우에 따라 해당 기업의 현역 직원과 협업으로 프로젝트를 완성을 하는 기회가 있어 해당 기술의 현장일선과 마주할 수 있다. 이들은 누구보다도 현장과 현실을 잘 알기 때문에 해당 직종과 직업의 미래에 대한 조언자가 될 수 있다. 공모전이 끝난 후에도 인적자산으로 교류를 이어가며 미래에 동료나 선후배로 소통하며 지낼 수도 있다. 짧게는 몇 년에서 수십 년 이상의 경력자인 그들의 눈에 신참이지만 가능성이 보인다면 가감없는 조언을 받을 수 있고 이들 또한 후배 또는 신참 동료로서의 나의 노력과 기상을 인정하여 이끌어 줄 수 있다.

공모전 스펙은 죽어있는 스펙이 아닌 나의 능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스펙이다. 실제 업무 역량과 연계되는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성과로서 각각의 기업과 기관의 인증을 받은 것이다. 어떤 분야의 얼마나 많은 공모스펙을 쌓았느냐에 따라 관련분야에 연계 가능한 잠재역량을 예측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분명 취업 눈높이의 상승으로 집중되는 기업과 기관은 존재한다. 이들 기관을 어드벤티지를 갖고 대쉬하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100만 이상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차지해야 하는 자리라면 남들과 다른 스펙이 필요하다.

김용훈 Laurel5674@naver.com 국민정치경제포럼의 원장이자 온 오프라인 신문과 웹에서 정치경제평론가로 활동중이다. 몇 년 동안 크고 작은 공모전에서 140여회의 수상을 하며 금융, 전자, 바이오, 정책, 광학, 시,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모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 그 동안의 공모전 경험으로 공모전에 관한 분석과 동향, 수상비법으로 다양한 독자들에게 흥미와 다른 경험의 기회를 알려주고 싶어한다. ‘청춘사랑마흔에만나다’, ‘마음시’, ‘국민감정서1, 2’ 등 20여권의 시와 에세이, 자기계발도서를 집필하며 글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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