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숙박O2O 서비스 여기어때가 국내 첫 AI 기반의 숙박 챗봇(chatbot) ‘알프레도’를 상용화했다.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종합숙박O2O 서비스 여기어때가 국내 첫 AI 기반의 숙박 챗봇(chatbot) ‘알프레도’를 상용화했다.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숙박앱에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기술인 AI가 적용돼 이용자 편의를 돕는데 활용됐다.

종합숙박O2O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17일 AI(인공지능) 숙박 챗봇 ‘알프레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밝혔다.

알프레도는 숙박 빅데이터에 기반해 24시간 사용자를 응대한다. 사용자가 숙박을 원하는 지역명, 인원수, 가격대, 시설 정보 등을 메시지 형태로 입력하면, 이를 분석해 의도에 맞는 숙소를 추천한다. 이용자가 "강남에서 10만원대 수영장이 있는 호텔을 추천해 줘"라고 하면 조건에 맞는 호텔을 추천하는 식이다.

테마별 숙소도 선별한다. ‘벚꽃여행 가기 좋은 숙소’, ‘여자들이 좋아하는 숙소’ 등을 물으면 조건에 부합하는 숙박시설을 제안한다. 알프레도가 보여준 숙소 링크를 따라가면 정보탐색과 예약, 결제가 가능하다. 고객은 기다리지 않고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숙박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알프레도에 숙소 위치와 객실 타입, 투숙 가능 인원 등을 질문하면 사진과 지도 등 미디어 요소를 포함한 답변을 보내 이해를 돕는다. 고객 민원도 해결한다. 가장 많은 사용자 문의는 예약취소(환불) 및 변경이다. 이 경우 알프레도가 '버튼'을 생성해 즉시 해결한다.

여기어때는 알프레도를 순차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내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 사용자 개인의 숙소 이용 및 예약 행태를 분석한 고도화된 숙박 추천이 가능해진다. 마지막 단계로 알프레도가 사용자 개개인을 인식해 먼저 질문하고, 그에 걸맞는 숙박시설을 제안하는 형식의 개인화 서비스로 진화를 거듭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여기어때는 상반기 중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외부 플랫폼과 연동해 고객상담 채널을 확장한다. 음성인식 기능 탑재 계획도 밝혔다.

숙박 AI 챗봇 프로젝트를 총괄한 김상헌 이사는 “5만곳 이상의 국내 숙소DB와 첨단 스테이테크를 집약해 숙박 컨시어지 봇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개인화된 숙박 비서 등장으로 여행일정 설계 및 숙소예약 행태에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기어때의 월간 이용자수는 200만, 숙박O2O 시장점유율은 14개월 연속 50%대를 기록 중이다.

챗봇명 '알프레도'는 영화 '배트맨'에서 주인공 ‘브루스 웨인’을 보좌하는 조력자 ‘알프레도 페니워스’에서 차용했다. 여기어때 앱 내 검색 메뉴와 더보기 메뉴에서 만날 수 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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