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Pokémon GO)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포켓몬고(Pokémon GO)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지난 1월 24일 국내에 상륙한 포켓몬고(Pokémon GO)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이미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이 정점을 찍고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이 게임을 활용한 유통업계의 마케팅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이 게임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자사 운영 점포들을 아예 포켓몬을 잡을 때 필요한 ‘몬스터볼’이라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포켓스톱’으로 지정해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롯데리아다.

롯데리아는 지난 22일 포켓몬고 개발사인 나이언틱과 제휴를 맺고 롯데리아는 물론 엔제리너스커피, TGI프라이데이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나뚜루팝, 빌라드샬롯, 더 푸드 하우스 등 총 7개 운영 브랜드의 매장들을 ‘포켓스톱’으로 지정했다.

국내 외식업계 최초로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이들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총 2709개 매장 중 2459개 매장이 포켓몬 성지가 됐다. 또 250개 매장은 게임 사용자들의 대결 장소인 ‘체육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포켓몬고(Pokémon GO)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사진=롯데리아 제공
포켓몬고(Pokémon GO)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사진=롯데리아 제공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여기에 동참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23일 나이엔틱과 업무 제휴를 맺고 업계 유일 포켓몬고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전국 세븐일레븐 8500여 점포가 '포켓스톱'과 '체육관'으로 지정된다.

세븐일레븐 측은 이번 서비스 제공을 통해 포켓몬고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이용 편의가 크게 증가하고 세븐일레븐 점포를 중심으로 새로운 포켓몬 핫플레이스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포켓스톱이나 체육관이 부족한 만큼 세븐일레븐이 새로운 포켓몬 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가맹점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도 분석했다.

실제로 포켓몬고 국내 론칭 이후 주요 포세권 인근 편의점의 휴대폰 관련 용품이나 간단한 간식거리 매출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포켓몬고 서비스 시행으로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에 게임을 즐기는 인파가 몰리면서 매출 증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세븐일레븐 마케팅을 총괄하는 함태영 세븐일레븐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편의점은 소비자 밀접형 유통채널로서 전국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이번 포켓몬고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세븐일레븐만의 새로운 재미와 가치를 제공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켓몬고(Pokémon GO)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사진=옥션 제공
포켓몬고(Pokémon GO)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사진=옥션 제공

관련 제품과 캐릭터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곳도 있다.

오픈마켓인 옥션은 27일부터 포켓몬 GO 관련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행사에 돌입했다.

먼저 포켓몬고 게임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오는 3월 12일까지 ‘가라! 든든한 지원군’ 프로모션을 벌인다. 해당 프로모션에서는 게임 유저들의 불편함을 덜어줄 다양한 필수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포켓몬고 포획스틱’은 손가락의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잡아줘 게임 속 캐릭터들을 수월하게 포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게임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해 주는 아이템도 있다. ‘포켓몬 고 플러스’는 게임 진행 시 화면을 계속 보지 않아도 주변의 포켓몬, 포켓스톱을 알려줘 보다 안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모바일 게임 유저들의 필수품 보조배터리 역시 기획전을 통해 퀵차지부터 초경량, 대용량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해당 기획전은 옥션 홈페이지에 ‘포켓몬 고 아이템’ 검색 때 바로 연동돼 보다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포켓몬 고 게임 유저들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오는 3월 5일까지 진행되는 ‘주머니 괴물 GO!’에서는 기획전 내 ‘옥션 스톱’ 클릭 때 최대 5000원까지 할인 가능한 ‘10% 할인쿠폰’을 증정하며, 옥션 첫 구매 고객이라면 ‘50% 할인쿠폰’도 발급 받을 수 있다. 추첨을 통해 매일 1명에게 ‘포켓볼 테라리움’을 선물로 증정한다.

포켓몬고(Pokémon GO)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사진=이랜드월드 제공
포켓몬고(Pokémon GO)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사진=이랜드월드 제공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글로벌 SPA 브랜드 스파오가 한층 더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2017년형 포켓몬 협업 상품 총 12종을 선보였다.

피카츄를 비롯해 라이츄·꼬부기·푸린·고라파덕·이상해씨·잠만보 등 인기 캐릭터들의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2017 봄/여름(S/S) 시즌의 트렌드 컬러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스웨트셔츠와 후드 풀오버 스타일로 각각 6종이 출시됐다.

포켓몬고(Pokémon GO)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사진=못된고양이 제공
포켓몬고(Pokémon GO)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사진=못된고양이 제공

액세서리 프랜차이즈업계 브랜드 못된고양이도 ‘포켓몬고’ 열풍에 발맞춰 포켓몬스터 캐릭터 상품을 다각화한다.

인형과 와펜 등에 이어 새롭게 양말과 핸드폰 케이스, 파우치, 문구류 상품을 추가했다.

못된고양이의 포켓몬스터 제품은 주요 캐릭터인 피카츄·파이리·꼬부기 등 게임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푸린·이브이 등 다양한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못된고양이 관계자는 “포켓몬고 열풍에 포켓몬스터에 대한 고객들의 많은 관심으로 포켓몬스터 캐릭터제품을 확대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제품 출시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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