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선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언제든지 편리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냉동밥의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넥스트데일리 DB
간편식 선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언제든지 편리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냉동밥의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넥스트데일리 DB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유통채널 중 편의성이 강조된 모바일 쇼핑과 편의점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간편식 선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언제든지 편리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냉동밥'의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CJ푸드빌이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냉동밥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2년 80억원대 수준에 불과했던 냉동밥 시장은 2년 만에 2배가 넘는 213억원대 시장으로 커졌고, 지난해에는 464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냉동밥 시장의 빠른 성장은 ‘집밥’ 수준의 맛과 품질에다 제품의 다양화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12년만 하더라도 새우나 치킨, 김치볶음밥 등 볶음밥 형태의 제품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료 준비 또는 손질 부담을 덜어주거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비빔밥·나물밥·영양밥 등으로 품목이 확대됐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밥’ 수준의 양질의 밥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냉동밥 제품 대다수는 2인분 기준으로 4000~5000원대 가격이다. 전문 셰프의 레시피, 차별화된 선진 기술력 등을 통해 외식에서 즐기던 맛과 재료 본연의 식감을 구현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냉동밥 시장은 현재 CJ제일제당과 풀무원, 오뚜기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각 업체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CJ제일제당이 21.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풀무원과 오뚜기가 각각 20.9%, 20%를 차지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천일식품과 대상의 제품도 9.7%와 7.6%의 점유율로 뒤를 따르고 있다.

식품업계는 냉동밥이 조리가 간편하고 별도의 찬 없이도 한끼를 채울 수 있어 시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도 냉동밥 시장이 질적, 양적 성장을 기반으로 600억원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비비고 새우볶음밥’과 ‘비비고 닭가슴살볶음밥’을 출시하며 냉동밥 라인업을 강화했다.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며 지난해에는 매출 17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활동을 전개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