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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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허창수 회장(GS그룹 회장)의 연임으로 해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전경련은 정기총회 직전인 24일 오전 허 회장이 3번째 연임을 통해 전경련 회장 자리를 유지하고 이승철 상근부회장 대신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이 상근부회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허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전경련 회장단의 설득과 후임자가 없는 상황을 감안해 연임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경련 내부에서는 창립 이후 최대 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인물이 전경련을 가장 잘 아는 허 회장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임을 선택한 허 회장은 이날 취임식 후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외부 인물을 혁신위원으로 영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전경련의 불투명한 미래를 개선하겠다는 것.

특히 허 회장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해 환골탈태 한 전경련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그는 취임식에서 ▲정경유착 근절 ▲사업·회계 공개 등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기능 강화 등 3가지 혁신방안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허 회장과 권 부회장을 중심으로 4대 그룹의 탈퇴로 큰 타격을 입은 올해 사업 계획과 예산 조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허 회장이 회장 자리를 유지하면서 조직 수습과 쇄신을 동시에 추진하게 됐다.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전경련의 생존이 결정될"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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