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을 맞아 많은 이들이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몰 업체들이 인테리어 관련 상품 판매전에 나서고 있다.

23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최근 홈인테리어 용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합리적인 비용으로 모던·프리미엄 휴식공간 연출해 주는 ‘호텔하우스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호텔침구나 호텔수건 등 소위 ‘호텔 소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옥션에서 호텔 인테리어 관련 상품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호텔침구류와 욕실소품, 무드등 등과 같은 인테리어 상품이 품목별로 최대 10배(900%) 급증했다.

먼저 호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화이트컬러의 심플하고 푹신한 ‘호텔이불’은 올 들어(1월 1일~2월 16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배(900%)올랐다. 부드러운 촉감에 보풀이 적어 만족도가 높은 ‘호텔수건’도 6배(568%)이상 늘었고, 미끄럼방지 욕실매트, 커피트레이, 바디용품 등의 ‘호텔 어메니티’는 9배(850%)이상 증가했다. 호텔가운(45%) 역시 두 자릿수 성장했다.

최상의 컨디션과 숙면환경을 제공하는 관련 제품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은은한 향으로 기분전환에 도움을 주는 아로마디퓨저(77%)와 소이캔들(16%)은 모두 두 자릿수 상승했다.

햇빛을 완벽히 차단해 숙면에 도움을 주는 암막커튼 판매는 69% 증가했으며, 블라인드(108%) 및 버티컬(23%)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실내 분위기 연출에 효과적인 무드·수면등(15%)과 장스탠드(5%) 판매도 늘었다.

옥션 리빙레저실 이진영 실장은 “호텔인테리어의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도 마치 고급 호텔, 리조트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호텔에서 접할 수 있었던 침구류나 수건, 커튼, 무드등 등을 활용해 SNS에 공유하고 뽐내는 이들이 늘며 관련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근 1~2인 가구가 거주하는 소형 주거 공간이 증가하면서 공간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제품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닷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2016년 8월 17일~2017년 2월 16일) 좌식 소파와 침대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방석 세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소파나 침대에서 내려갈 필요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사이드 테이블’의 매출은 같은 기간 160% 늘었다.

대방석의 경우 공간 활용에 효율적인데다 패브릭으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집안 분위기를 보다 아늑하고 따뜻하게 만들 수 있어 1인 가구의 성장세에 발맞춰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소형 공간에서 책상과 식탁, 티 테이블 등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사이드 테이블’이나 전신거울에 옷 수납공간이 함께 있는 ‘전신거울 수납장’ 등도 공간 활용이 뛰어나 인기가 높다.

롯데닷컴 생활팀 최혜련 MD는 “최근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공간을 차지하는 가구의 수는 줄이면서 고효율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성비를 중시 여기는 2030세대들이 1인 가구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것 또한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전했다.

이에 롯데닷컴은 오는 3월 19일까지 대방석 세트, 사이드 테이블 등을 포함한 다양한 가구, 침구들을 한 자리서 선보이는 ‘가구&침구 박람회’ 행사를 진행한다. ‘가구&침구 박람회’는 올해로 13회를 맞는 롯데닷컴의 대표 행사 중 하나로, 연 2회 진행한다. 롯데닷컴에서 ‘가구침구’를 검색하면 행사장으로 연결된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의 경우 봄맞이 집 단장 준비 고객들을 위해 시공상품부터 청소와 수납, 욕실용품까지 마련해 선보인다.

먼저 23일까지 유명 브랜드 시공 관련 상품을 기획 판매, 주방시공 패키지 ‘한샘 EURO 9000 쏘리치 스퀘어’를 다양한 스타일과 사이즈로 준비했다. 패키지 구매 고객에게는 프리미엄 입수전 무료 업그레이드, 식기정리대 증정과 함께 결제 방식에 따라 추가 할인 혜택까지 제공한다. 주방시공 외에도 붙박이장 구매 때 프리미엄 러그를 무료 증정한다.

또 ‘LG하우시스 창호시공 상담 선결제권’을 5만원에 마련했다. 고객이 구매한 상담권을 접수하면 유선 상담 서비스 ‘해피콜’ 진행 후 전문 컨설턴트가 자택에 방문해 시공에 대한 실측, 견적 안내를 돕는다. 시공 계약서 작성 전에는 상담 선결제권 환불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26일까지 청소, 수납, 욕실용품 60여 종을 1만원 이하에 판매하는 ‘리빙 만원샵’ 카테고리도 개설 운영한다. 대표적으로 ‘속옷정리함 3종 세트’, ‘도트 리빙박스(24L/1P)’ 각 4900원, ‘다용도 분리수거함(3P)’, ‘EVA 변기매트’ 각 5800원, ‘무지 서랍식 종이정리함(4P)’, ‘PVC 바지걸이’와 ‘청소기 밀대+밀대판+물걸레 청소포’ 세트는 각 9900원이다.

또 오는 28일까지는 ‘청소기 특가 모음전’ 카테고리에서 자취생에게 유용하게 쓰일 소형 ‘보국 프리미엄 스틱형 유선청소기(BKV-342VW)’, ‘삼성 핸디 청소기(VC-H70S)’, ‘싹스 2in1 청소기(AK-9100BH)’ 등을 4만~7만원대로 선보인다. ‘다이슨’ ‘테팔’ ‘일렉트로룩스’ 등 브랜드 청소기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