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경륜 판도는 안갯속이다. 기량차이가 크지 않은 선발-우수급에서 강급자들과 신인선수들이 한꺼번에 출전하다보니 추리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발급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김형모(14기, 34)다. 김형모는 장기 결장으로 인해 선발급까지 강급되는 수모를 겪었으나 5회차까지 6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2일 창원 선발결승전에서 선행 강자인 김민준을 여유 있게 추입하며 우승해 다음 회차엔 특별승급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진영(19기, 30)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즌 첫 출전이던 광명 1회차에선 신인들에게 밀려 연속입상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4회차인 5일 광명 선발 결승에서 선행 승부 펼치며 쟁쟁한 경쟁 상대들을 모두 따돌리고 연속 입상 행진에 성공했다.

하지만 강급자중 선행형이나 우수급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제외한 추입형들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추입 강자로 예상됐던 정성기는 6번 출전중 한차례 3착에 그쳤다. 이밖에 현병철, 정영훈, 김선우, 유주현 등 추입형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수급에서도 자력형들이 힘을 내고 있다. 한때 특선급에서 추입 강자로 활약했던 김동관(13기, 32)은 우수급 강급이후 6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늘 지적 받았던 전법적인 한계를 탈피하고 다양한 전법 구사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종근(20기, 26)과 박성근(13기, 37)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종근은 첫회차 결승전에서 3착한 것 이외에는 선행, 추입으로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박성근도 2월 5일 광명 우수급 결승전에서 3착한 것 외엔 시속면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 빠른 시일내에 다시 특선급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이승철, 김우현, 최병일 등도 자력승부를 기반으로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신인들이 패기 있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어 강급자들과 비교애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광명 5회차 선발 결승전에선 강축으로 나섰던 고종인을 젖히기로 넘어서며 우승한 김제영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 경주에서 신인 선수를 활용했던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향후 판도 역시 신인들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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