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가 신고 포상금을 상향 조정하며 불법베팅에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단속한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베팅사이트 제보자에겐 최대 상금인 1억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상향된 신고포상금액은 당일단속금액이 100만원 미만인 건에 대해 과거에는 1건당 20만원을 지급했지만, 올해부턴 50만원으로 지급액이 150% 증가했다.
경주영상 송출 신고포상금도 높였다.
그래픽 중계자에 대해선 최대 7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실황배당 및 경주화면 제공자에 대해선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포상금을 올렸다. 당일 단속금액이 1억원 이상인 건에 대해선 종전과 마찬가지로 최대 1억원까지 지급한다.

불법베팅 조직 소탕관련 사진(올해 1월 22일 단속 당시 현장 사진)
불법베팅 조직 소탕관련 사진(올해 1월 22일 단속 당시 현장 사진)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266건이 제보됐으며, 그 중 107건에 대해 단속이 이뤄졌다. 지급건수는 87건이었으며, 지급액은 총 5.7억여원이었다. 2015년과 비교하면 제보와 단속건수, 지급건수 및 지급액 등이 모두 소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마사회 관계자는 "신고자의 개인정보노출 부담감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면서, "신고자는 철저히 비밀로 보호되기에 전혀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한 "더해서 불법운영자들의 온라인 이용률 증가와, 은밀화, 점조직화 등도 단속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한국마사회는 경기 광주경찰서와 공조해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베팅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했다. 당일에만 1,704억원의 불법베팅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총 5,040억원의 판돈이 오갔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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