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현재에 살면서 미래를 걱정한다. 제 4차 산업혁명의 저자 클라우스 슈밥이 1971년 제창한 다중이해관계자 이론(multistake theory)는 이미 구식이 되어서 현재에 어떻게 적용이 될지 모르지만 우리는 예전의 x 세대로 불리웠던 지금의 30-40세대가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경제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후 인터넷과 SNS세대가 나타나면서 온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지금은 이런 모든 세대를 통 떨어 ‘디지털 세대’라 고 부를 수 있는데 앞으로는 과연 어떤 새로운 세대가 나올지 아무도 추측하기 힘들다.

혹자는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 모바일이 중심이 되는 유비쿼터스 사회, 소프트웨어중심 사회, 지금은 인공지능으로 하나가 되는 지능정보사회로 발전해 가고 있다. 이 모두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빠른 변화 속에서 너도나도 여기에 따라가지 못하면 뒤쳐질 것 같은 압박과 부담감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IT를 공부하거나 종사하는 사람에게도 미래는 불안하게 느껴진다.

경영학 등에서 바라보는 다중이해관계자 이론은 꼭 IT기술을 근거로 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경영이라는 목적을 둘러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기술이 모두 하나로 수렴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고, 사회과학적 분야에서는 다중이해관계 이해자는 수혜자와 공급자의 측면에서 공급자에 의해 이해관계가 성립되고 이러한 이해관계는 생산, 공정, 배분, 변동이라는 관점에서 모두 수혜자를 통해 이해관계를 맺게 된다. 여기서 이해관계란 즉, 분야별로 사회활동 전반에 걸친 반강제적 또는 자기 중심적 목적하에 이루어지게 된다.

IT기술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증거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기술은 개체가 모두 시장을 형성하고 사용을 원하는 사람(여기서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에게 이해관계없이 나눠주는 형식을 취한다. 왜냐하면 다행히 우리가 아는 과학기술은 누구 한 사람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클라우스 슈밥의 다중이해관계자 이론은 IT기술 앞에서는 언뜻 통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우리가 아는 한 IT기술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 즉, 우리 자신이 계속 발전해 나아갈 것이고 새로운 것을 원하는 사람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그 또한 인류가 발전한 이유인데 여기에 IT기술은 각종 산업과 연계되어 우리 주위에서 활발히 쓰여지고 있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지능형 센서, 헬스케어, 사물인터넷, 플랫폼, 빅데이터, 에너지, 핀테크 등의 세부적인 그러나 핵심적인 기술과 더불어 이를 움직이는 ‘IT만의 다중이해관계자 '’들로 둘러 쌓인 시대로 발전될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대한 정의를 생각해본다면 디지털시대 이후는 끊임없이 계속 변화하는 시대속의 ‘다양성의 인지’이라 고 할 수 있다. 누군가 더 잘 정의 할 수 있고, 또는 더 좋은 시대적 정의가 나올 수 있겠지만 지금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가 더 발전 할 것이라는 믿음은 확고해 지고 있다.

때로는 좋던 나쁘던 사회적 이슈가 일어나면, (예를 들면 획기적 기술의 변화, 자연재해, 사회적 변화 등등) 기업이나 국가나 이러한 복잡한 이슈를 정리하고 이를 대중과 호흡하여 정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한다. 이때 첫번째 원칙은 기업이나 국가운영 주체는 무엇을 하는지 알리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는 메시지는 구성원(다중이해 관계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이후 이미 발달한 매체들과 채널들로 말미암아 SNS로 통신하고 데이터로 마켓을 분석하고, IT기술로 온라인의 상품을 거래하고, 인공지능으로 생각하면서 이제는 모든 IT 다중이해관계자들이 디지털시대 이후 새롭게 느끼고 ‘인지’하는 시대에 뭘 할지를 논의해야 하는 시점이다.

정태경 ttjeong@swu.ac.kr 현 서울여자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대학교육과 실질적인 R&D의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오스틴대학에서 공학박사를 받았고 이전에는 미국 시스코에서 소프트웨어엔지니어로 일했으며 현재는 지능정보사회의 인지지능 데이터 분석기술과 에너지하베스팅관련으로 다수의 IEEE 저널 논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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