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자이’ 등 저층 프리미엄 아파트 눈길

기술 발달에 따라 기존 답답한 조망권이나 소음, 도난의 위협 등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저층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단지 내 조경특화를 내세운 아파트들이 생겨나며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는 등 저층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1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파트 저층이 사생활 노출 문제 해결과 조경특화 등으로 인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적외선 감지기, 첨단 센서 등으로 사생활 노출 문제를 없애고 풍부한 녹지공간을 설계해 저층에서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이 늘어나고 있다”며 “저층 프리미엄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에서도 손꼽히는 조경 특화단지로 유명한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의 전용 97㎡ 5층이 지난 해 9월 6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10층은 6억4000만원에 거래돼 2000만원 차이를 보였다.

또 경기도 고양시 식사지구에 선보인 ‘자이위시티’도 저층이 고층보다더 비싼 가격에 거래돼 눈길을 끌었다. ‘자이위시티1단지’의 전용면적 162㎡ 2층이 7억317만원에 거래됐지만 같은 달 10층은 6억4261만원에 팔렸다. 특히 저층 분양가가 기준층보다3000만원 정도 낮은 것을 감안하면 저층의 프리미엄이 9000만원 넘게 붙은 셈이다.

이는 명품 경관화 전략’에 따라 물·숲·들을 망라한 약 100개의 테마별 정원이 조성되고 필로티공법으로 우수한 개방감을 선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약경쟁률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포항시 남구 주요 도심에 들어서는 ‘포항자이’는 1567가구의 대단지에 걸맞게 단지 내 대규모의 테마공원이 구성되며 주차장을 100% 지하화해 답답한 조망권이라는 저층의 단점을 무색케 했다.

내부는 통풍이 가능한 4베이(Bay) 판상형 평면으로 설계되며 15%대의 건폐율과 넓은 동간거리로 단지의 개방감을 극대화해 분양 당시 특별공급을 제외한 1163가구 모집에 총 3만9587명이 몰려 평균 34대1, 최고 1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분양권에 1000만원에서 3000만원 가까이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원기자 slle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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