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이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기능성을 확인한 결과 가격이 비싸다고 반드시 좋은 제품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일부 인기 제품 중에는 거위털 함량이 부족하거나 다운 중량이 표시 내용보다 적어 소비자를 속여 제품을 판매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다운 이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기능성을 확인한 결과 가격이 비싸다고 반드시 좋은 제품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일부 인기 제품 중에는 거위털 함량이 부족하거나 다운 중량이 표시 내용보다 적어 소비자를 속여 제품을 판매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최근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면서 가볍고 따뜻한 '다운 이불'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적게는 20만원에서 100만원에 달하는 제품도 많다.

하지만 기능성을 확인한 결과 가격이 비싸다고 반드시 좋은 제품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일부 인기 제품 중에는 거위털 함량이 부족하거나 다운 중량이 표시 내용보다 적는 등 소비자를 속여 제품을 판매해 잇속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9개 침구류 브랜드의 ‘다운 이불’ 총 9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 표시·광고 확인, 충전재의 품질,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박홍근홈패션(오로라 구스이불솜), 자미온(스테포2구스이불솜), 리베코네트 등은 현행법상 거위털의 비율이 80%이상일 때 ‘거위털 제품’이라는 표시를 할 수 있는데도 이를 어겼다.

또 까사미아(헝가리구스이불)와 알레르망(무봉제거위솜털 이불속통) 제품은 제품에 표시된 다운의 양이 실제 함유 양보다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염과 봉제 등 겉모양과 표시사항 확인 결과에선 모던하우스(가을겨울용구스다운이불솜90:10Q) 제품이 봉제가 미흡했고, 리베코네트 제품은 한글 표시가 없어 표시사항이 부적합했다.

이 중 박홍근홈패션, 자미온하우스, 파란엘림(리베코네트, 백화점 닥스매장에서 판매하지만 닥스 제품이 아님) 등은 표시 개선 및 소비자 불만에 대해 환급이나 교환을 해주기로 했다고 소비자원 측은 설명했다. 다운중량이 표시치보다 적은 업체와 봉제 미흡 업체는 제조 공정 개선을 통한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회신했다고 한다.

한편 탁도, 냄새, 유지분 등의 위생성 및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pH 등의 유해물질 시험 결과 전 제품이 이상 없었다.

소비자원 측은 다운 이불 선택 때 ▲솜털(다운)의 비율이 높을수록 촉감, 보온성, 사용감이 뛰어나고 깃털의 비율이 높거나 큰 깃털을 사용하면 촉감이 좋지 않거나 뻣뻣한 깃대로 인해 이불의 겉감이 손상될 수 있으며 ▲솜털(다운) 비율이 75% 이상인 제품만 ‘다운제품’으로 표시할 수 있고 솜털(다운) 75% 이하인 제품들은 각각의 솜털 비율에 따라 ‘다운 및 깃털 혼합제품’, ‘깃털 제품’으로 별도로 구분된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운 이불 관리 때는 ▲세탁방법, 세제 종류, 표백제 사용 여부 등은 제품에 표시된 취급 주의표시에 유의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 제품은 울코스나 이불코스로 30℃ 정도의 물에 짧은 시간에 가볍게 세탁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잘펴서 말려주고, 완전히 건조된 후에는 다운 부분을 두드려 펴주고 ▲보편적으로 2~3년에 한번 세탁하고, 한 달에 한번 정도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1~2시간 말려주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운 이불’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정부 3.0 달성 차원에서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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