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기들의 발달로 동영상 콘텐츠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이 시장의 성장세 또한 가파르다. 라임라이트 네트웍스(Limelight Networks, Inc. 지사장 박대성)가 발표한 ‘2017 온라인 영상 서비스 시장 전망’에 따르면 ▲4K TV보급 확대 ▲OTT 서비스 경쟁 심화 ▲증강현실(AR) 대중화 ▲사이버 보안 위협 증가 등이 올해 동영상시장에서 주목할 분야다.

4K TV 보급 확대
고화질 영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2017년에는 4K TV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그리고 HDR(High Dynamic Range) 및 HDMI2.0 표준도 여전히 병행되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세계 4K TV의 매출이 높아져 5천만대 이상의 제품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각 업체들은 사용자를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4K TV 가격이 1080p HD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수준까지 떨어진 것도 대중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 사실 TV를 보는 거리상에서 4K와 HD 스크린간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없다. 4K TV에 매우 가까이 가서 보아야 더 높은 해상도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마케팅 전략은 ‘4K는 1080보다 많이 팔린다. 그래서 더 월등하다’라는 것이다.

해상도 이슈를 넘어서 4K는 기술에서도 사용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높은 명암비와 HDR은 시청 경험에 매우 유의미한 영향력을 가져온다. HDR과 높은 명암비를 지원하는 4K TV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이 제품들의 가격이 더 비싸긴 하지만 표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표준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4K 세트 구매에 대한 위험성은 더 생길 수도 있다.

OTT 서비스 경쟁 심화
현재 시장에서는 3000개 이상의 OTT(Over The Top; 셋톱 박스를 통해 인터넷으로 전송되는 TV 서비스) 서비스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라임라이트의 ‘온라인 영상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에서 구독 중인 평균 OTT 서비스 개수는 3개로 조사됐다. 몇몇 서비스들은 광고 매출에 의존할 것이나 또 그 중 일부는 사라질 수도 있다. OTT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파트너십을 맺어 같은 장르의 다양한 서비스로 구성된 상품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 TV 초창기에 이는 매우 일반적인 방식이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이 같은 서비스가 장기간 성공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증강현실(AR) 대중화
포켓몬 고 열풍으로 AR이 미디어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더욱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VR과 달리 AR은 부분적으로만 몰입(immersive)적이라고 할 수 있다. AR은 사용자가 보는 실제적인 물리적 세계에 가상 이미지를 넣어 증강(augmenting)시키는 기법이다. 아래 이미지는 도시 안에서 운전자의 내비게이팅(navigating)과 베니스 방문객의 AR 유리 뷰를 보여준다. 주차장, 도로 게시판, 지역 정보를 파란색의 디렉션 가이던스가 보여주고 있다.

VR은 비디오 스크린을 얼굴에 써야 하는 형태지만, AR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과 애플리케이션에서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소셜 미디어, 스포츠, 내비케이션, 광고 등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 가능한 것도 대중화에 한 몫을 할 것이다.

사이버 보안 위협 증가
지난해 10월 발생한 DNS(도메인) 서비스 업체인 딘(Dyn)을 타깃으로한 DDoS 공격은 Dyn이 제공하는 인터넷 주소 조회 서비스를 장악한 전 세계의 데이터센터를 중단시키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된 것이었다. 이로 인해 Dyn이 맡고 있는 1,200개 이상 도메인의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에 접속하지 못했다. 게다가 더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대규모 디도스 공격은 향후 특정 조직을 겨냥한 타깃 공격의 시작점일 뿐이다. 많은 보안 전문가들은 이 공격이 미라이 봇넷(Mirai botnet)의 역량을 실험하고, 반응과 복구 전략을 알아보며, 향후 다른 조직에 투입할 준비를 하기 위한 ‘무기 테스트(Weapons test)’ 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영상 시장의 성장은 사이버 보안 위협의 증가 따르므로 이의 방어에 주력해야 한다. 특히 악성코드 미라이(Mirai)에 감염된 CCTV, DVR, 공유기 등의 IoT 기기를 통한 대규모 DDoS 공격에서 볼 수 있듯이 위협 방어를 위해서는 대규모 방어벽이 필요하다. 또한 사이버 보안 위협 공격 차단 기술을 CDN에 통합시켜, 네트워크 상에서 위협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이향선기자 hsn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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