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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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두 번째 변론에서 대통령 측과 국회가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재판장 박한철 헌재소장)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1차 변론에 이어 이 자리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대통령 측 변호인단과 국회 측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박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를 탄핵심판 증거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최순실씨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윤석열 특검 수사팀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비난했다. 이 지검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청와대 사정비서관이었으며 윤 수사팀장도 노무현 정권 때 특채로 검찰에 임용됐다는 것.

이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권성동 소추위원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탄핵소추 사유와 관계없는 얘기만을 계속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리인은 탄핵소추 사유에 규정된 사유가 사실이냐, 아니냐를 진술해야 한다"며 "촛불 시위를 누가 주도했고 단체 성격이 무엇인지 등 소추 사유와 무관한 얘기를 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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