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스북 메신저, 키크(Kik), 텔레그램(Tlegram)등 메시징 플랫폼으로 인해 챗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룹 메시징 앱 ‘블렌드(Blend)’가 챗봇(chat bot, 채팅로봇) ‘지니스(Genies)’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블렌드는 콘텐츠, 디자인 및 챗봇 기반의 그룹 메시징 앱 서비스다. 블렌드가 출시한 챗봇 지니스는 그룹 채팅에 참여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공통된 주제의 관심사에 대한 콘텐츠를 가장 적절한 순간에 대화에 활용해, 보다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개발됐다. 각 관심사와 연관된 모습으로 디자인된 귀여운 캐릭터들을 대화창에 추가하면, 대화 중간에 캐릭터가 해당 주제와 관련된 최신 콘텐츠를 공급한다. 예를 들어, 미국 대선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대화창에 특정 대선 후보의 모습을 한 지니를 추가하면,후보의 최신 연설 유투브 동영상을 올려 대화 참여자들이 관련 대화를 계속 흥미롭게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블렌드가 출시한 챗봇 지니스
블렌드가 출시한 챗봇 지니스

첫 번째 지니스에는 인스타그램, 뮤지션 카니에 웨스트, 도널드 트럼프, 핏빗 등 유명 인사와 서비스 등이 포함되었다. 또한 한류 스타 지드래곤, 설현도 총 28명의 지니 뮤지션 중 유일한 한국 출신 스타로 포함되었다. 블렌드는 향후 12개월 동안 1,000개 이상의 다양한 주제의 지니를 출시할 예정이며, 특히 지드래곤과 설현을 시작으로 한류 콘텐츠 관련 주제도 강화해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내 사용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각 지니는 디자인은 물론 대화창에 공급하는 콘텐츠까지 각 주제에 맞게 철저히 맞춤형으로 개발됐다. 이들 지니는 블렌드의 독점기술을 통해 개발되며, 일부는 API를 사용한다. 모든 지니는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지만, 유용하고 관련성 높은 콘텐츠를 적절한 대화창에 적시에 제공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블렌드는 ‘바이럴 스로틀러(Viral Throttler)’라는 강력한 메커니즘을 활용, 바이럴 콘텐츠가 많이 공유되기 전에 빠르게 탐지해 사용자에게 전달하여 사용자가 항상 최상의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

블렌드의 CEO 아카시 니감(Akash Nigam)은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하는 모든 그룹 채팅에는 잦은 대화 주제로 사용하는 소수의 공통된 관심사가 있다. 지니스는 기존 챗봇들과는 달리 이런 주된 관심사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선별하고, 사용자가 따로 찾아볼 필요가 없도록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본질적으로 지니스는 ‘대화 컨시어지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렌드는 최근 VR, MR 분야의 스타트업 오큘러스와 매직리프 등에 투자한 토마스 툴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고, 2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토마스 툴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 및 파트너쉽 등 블렌드의 전반적인 사업 영역에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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