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오는 11일까지 우둔을 비롯해 설도와 목심·앞다리·사태 등 불고기용 한우와 국거리 한우 전 품목을 40% 할인 판매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마트 미트센터 모습.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이마트는 오는 11일까지 우둔을 비롯해 설도와 목심·앞다리·사태 등 불고기용 한우와 국거리 한우 전 품목을 40% 할인 판매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마트 미트센터 모습. 사진=넥스트데일리 DB

12월에 때 아닌 한우 판매 촉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1일까지 우둔을 비롯해 설도와 목심·앞다리·사태 등 불고기용 한우와 국거리 한우 전 품목을 40% 할인 판매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비싼 한우 시세와 부정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최근 한우 소비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올 11월 한우 지육 1㎏ 도매 평균 가격은 1만6696원으로 최고점이었던 작년에 비해선 낮아졌지만 이는 수년간 지속되어온 비싼 가격에 수요가 줄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2년 전인 2014년 11월 평균인 1만4369원보다 16.2% 가량 비싸 여전히 고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가격 추이로 인해 올해 11월 이마트 한우 매출액은 111억원으로 작년 149억원에 비해 25.5% 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올 11월 수입쇠고기 매출액은 작년에 비해 약 13.7% 증가한 149억원으로 집계됐다.

결국 전체 쇠고기 매출에서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낮아져 올해는 한우 45.2%, 수입육 54.8%로 역전 당했다.

이에 이마트는 해당 기간 총 40톤 물량의 한우를 부위별로 확보해 불고기용과 국거리를 할인 판매키로 했다.

행사가격은 한우 불고기/국거리 1++등급이 100g에 3480원, 1+등급은 100g에 3180원, 1등급은 100g에 2880원 이다.

이런 가운데 한우농가들의 모임인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마트보다 비싼 가격에 한우를 판매한다고 밝혀 의구심을 낳고 있다.

한우자조금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마트와 같은 11일까지 농협 계통매장, 대형유통점, 한우영농조합법인 등 한우전문판매장에서 ‘2016 연말 한우고기 할인판매 대축제’를 실시한다고 홍보했다.

할인 대축제는 한우 관련 생산자 조직인 한우협회 소속 영농조합법인과 한우작목반, 전국의 농·축협 하나로마트, 안심축산사업부, 농협유통부 등 약 1600여 매장에서 진행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문제는 이마트와 한우자조금이 밝힌 판매 가격의 차이다.

한우자조금이 알린 행사 판매가는 한우 불고기와 국거리를(100g 기준) 3500원(1++등급), 3200원(1+등급), 2900원(1등급) 등이다.

이는 이마트의 같은 용도와 중량, 등급의 제품보다 각각 20원씩이 더 비싼 것이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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