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전문의 윤호주 의학박사
산부인과전문의 윤호주 의학박사

여성들의 질 속에서 일어나는 증상들은 저마다 다르지만 요약하면 보통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같다.

첫째, 질속이 헐거워지는 증상이다.
임신, 출산, 지속적인 성관계, 낙태, 노화 등으로 인해 질이 헐거워지는 증상이 일반적이다. 질이 이완되는 경우, 우선 성관계 시 자극을 덜 받게 되므로 허공처럼 느끼게 된다. 당연히 남성이 자극을 덜 받게 되므로 수축현상도 일어나지 않고 오르가즘을 느낄 가능성이 거의 없게 되는데, 자연스레 부부관계가 소원해지게 되며, 가정의 불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둘째는 질의 위축증을 들 수있는데, 헐거움 보다는 좀 더 특이한 증상으로서 반드시 조치가 필요한 경우이다.
자연분만 여성은 질 속이 허물어져 힘은 없어도 성관계는 가능하지만, 과거 잘못된 이쁜이수술을 받았거나, 제왕절개 수술로 자연분만 경험 없이 폐경기를 만난 여성들은
질 입구쪽이 오그라들며 애액분비 감소 등 질 위축증이 심각하게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헐거움 증세에 비해 성관계 자체가 힘들어지므로 심각한 차원으로 보는데. 고통스러운 성관계가 자연스런 부부관계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자궁이 내려와 일상적으로 뻐근함과 불편함이 느껴지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여성의 자궁질환은 이미 임신시기부터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아래로 향하는 태아의 무게로 인한 하중은 출산시기 피크에 달할 때까지 계속되면서 자궁은 아래로 조금씩 내려온다. 이때 자궁이 제자리에서 벗어나는 자궁이탈 단계에서 이탈 후 아래의 질 쪽으로 내여오는 자궁하수, 심해지면 질의 바깥으로까지 돌출해 나오는 자궁탈출까지 진행될 경우 보통은 자궁적출을 권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에 대한 올바른 대처방법은 다음과 같다.
헐거운 증상은 호르몬 변화와 오르가즘의 차이 등 성의학에 기반을 두고, 질 속 전체를 좁혀주는 쪽으로 보강하는 개선방법이 필요하며, 위축증은 여성 각자의 신체상태에 가장 적합한 사이즈로, 신경과 분비샘을 보호하면서, 질외부의 시각적 미적 균형까지 고려한 교정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또 자궁하수는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하지 않는 한, 산부인과 의사 누구나 할 수 있는 자궁적출 방법보다는, 내려온 자궁을 제 위치로 돌려놓은 뒤, 더 이상 내려오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는 '자궁케어시스템'의 적용이 정답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산부인과 의료계에서는 이와 같은 증상별 대처방법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수술로서, 기존의 수술방식을 바꿔 질 속에서부터 질 입구쪽을 향해 수술해 나오는 획기적인 수술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약 20년 가까운 기간동안 기술적 숙성을 마친 이 수술방법을 보면 먼저, 질쪽으로 이탈해 내려온 자궁을 원위치로 올려놓아 고정시킨 후, 질 속 깊은 곳인 자궁경부 근처 부분 부터 질 입구에 이르기까지 초정밀수술기법인 ‘정밀박피술’로 봉합하며 질을 골고루 전체적으로 좁혀 나온다. 따라서 수술전 헐거운 상태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악취, 질염 등의 질환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좁혀진 질 속 면적만큼의 질 근막은 절개 후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질 속에서 단단히 봉합되어 하나로 조직화 된 채 두툼한 근육 형태로 질 속에 남게 되어 골반근육의 강화효과를 내어 잃어버린 성교의 쾌감을 되돌려 줌은 물론, 요실금 치료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와 함께, 질입구 부분에도 회음부 괄약근을 개선하는 시술로 질입구의 적정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근력과 탄력을 강화해 주어, 역시 요실금을 예방과 부부모두에게 만족스런 성생활을 제공한다. 이 시술 또한 질점막을 박피하는 정밀기술 사용으로 질입구에서 3㎝ 속까지의 질 벽 점막을 1㎜ 이하로 박피 한 후 8자근육을 찾아서 단단히 묶어주는 방법이다.

이 수술방법의 최대 장점으로는 질의 길이가 길어져 잠자리 통증과 불감증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됨은 물론, 수축력과 마찰력 또한 신혼 때처럼 성감대 접촉력이 뛰어나게 되어 잃어버렸던 오르가즘을 다시 개발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산부인과전문의 윤호주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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