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커피전문점은 물론 식품업계에도 다양한 차(茶)가 주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왼쪽부터) 커피빈, 카페베네, 드롭탑, 공차.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올겨울 커피전문점은 물론 식품업계에도 다양한 차(茶)가 주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왼쪽부터) 커피빈, 카페베네, 드롭탑, 공차.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올겨울 커피전문점은 물론 식품업계에도 다양한 차(茶)가 주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차(茶)류는 커피 전문점의 ‘구색 맞추기’ 메뉴라고 치부되어 왔다. 하지만 건강과 웰빙을 지향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오랫동안 커피문화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메뉴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 뜨거운 물에 찻잎을 우려내 먹던 전통적인 차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우유는 물론 커피·탄산수 등과 조합된 트렌디한 맛과 콘셉트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모든 연령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스타벅스가 지난 9월 6일 론칭한 티 전문 브랜드 '티바나'의 경우 단 10일만에 판매 100만잔 판매를 돌파하고 현재까지 10월 말까지 350만잔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에 각 커피전문점은 올겨울 더욱 거세게 불 차(茶) 바람을 미리부터 준비하며 다양한 티 베이스 음료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고객끌기에 나서고 있다.

먼저 커피빈은 추운 겨울날과 잘 어울리는 달콤한 허니 베이스의 핫티 2종을 선보이며 차 메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종류는 상큼하고 싱그러운 자몽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허니 자몽티’와 진저의 스파이시한 풍미를 진하게 맛볼 수 있는 ‘허니 진저 차이티’이다.

‘허니 자몽티’는 지난해에 이어 올겨울 한정 메뉴로 출시돼 수분 및 비타민C 보충을 위한 데일리 음료로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특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허니 진저 차이티’는 체온 유지와 기침, 목감기에 예방 효과가 있는 생강을 활용해 더욱 건강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담백한 차이티 베이스로 만들어져 진저의 매콤하면서도 알싸한 향을 더욱 부드럽고 깔끔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카페베네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고구마를 주 재료로 한 신메뉴 ‘달콤 고구마’ 시리즈를 출시했다. 에스프레소가 어우러진 ‘고구마 카페라떼’와 함께 향긋한 얼그레이 홍차가 더해져 풍부한 맛과 향을 살린 ‘고구마 티라떼’를 동시에 선보인 바 있다.

드롭탑은 감기 예방에 효과가 좋은 허브티,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된 과일을 접목한 ‘후르츠 허브티’를 선보였다. 부드러운 캐모마일 향과 달콤한 사과 과육이 어우러진 ‘캐모마일 애플’, 새콤달콤한 오렌지의 풍미가 가득한 ‘캐모마일 오렌지’, 고소하고 깔끔한 루이보스티와 오렌지가 조화를 이룬 ‘루이보스 오렌지’ 등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는 과일차로 라인업을 강화했다.

공차는 티라떼 4종을 출시했다. 오리지널 블랙티를 베이스로 '초콜릿티라떼’, '블랙티라떼', '그린티라떼', '타로티라떼' 총 네 가지로 만나볼 수 있다. 차가 가장 맛있는 95℃ 물에 우려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블택티 향미를 느낄 수 있으며 홍차·초콜릿·녹차·타로 등 각 재료에 따뜻한 우유와 짭조름한 밀크폼을 더해 부드러움을 극대화했다. 티라떼 4종 모두 당도를 조절할 수 있어 취향에 따라 달콤하거나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도 다양한 차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동서식품은 '홍차보다 긴 여운'이라는 메시지로 프리미엄 홍차 브랜드 '타라(Tarra)'를 새롭게 론칭했다. 타라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도록 홍차가 지닌 떫고 쓴맛은 줄이고 홍차 고유의 맛과 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티 마스터가 선별한 오렌지 페코 100% 찻잎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샘표의 차(茶) 전문 브랜드 ‘순작(純作)’은 지난 8월 신제품 2종을 내놓으면서 차 음료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순작이 첫 선을 보인 차 제품은 ‘여자를 한번 더 생각한 연근우엉차’와 ‘남자를 한번 더 생각한 비수리헛개차’ 등 2종이다. 기존에 물에 우려먹는 원물 타입과 티백 타입으로 선보였던 ‘순작헛개비수리차’와 ‘순작연근우엉차’를 간편하게 음료로 즐길 수 있다.

커피빈코리아 관계자는 “추운 겨울에 체온을 높이는 핫 음료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감기 예방이나 수분 보충 같은 건강 이슈까지 고려하는 계절상의 특성과 맞물려 다양한 재료를 따뜻하게 녹여 마실 수 있는 티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특히 기존에 없던 조합과 시도를 통해 새로운 맛과 향이 더해지면서 커피 전문점의 히든 메뉴로 급부상하며 특별함과 새로움을 선호하는 외식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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