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년 전부터 청소기를 만들어 온 후버(Hoover)의 미국 성공신화를 국내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스틱형 무선 청소기와 새로운 공기청정기를 국내에 선보인 양소미 ㈜티디홀딩스 대표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흘러 넘쳤다. 후버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최대 목표로 하는 '후버와 함께 보다 행복할 것이다'라는 기조는 국내서도 여전했다. 후버의 기업 철학은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고 신뢰하는 진공청소기 브랜드를 만들어 낸 주요한 원천이다.
사실 후버라는 브랜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이 낯설다. 아직까지 광고나 마케팅을 주력으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만큼 국내 청소기 시장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이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티디홀딩스 양소미 대표
티디홀딩스 양소미 대표

"후버(Hoover)라는 말은 실제로 영어사전에 등록되어 있는데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만큼 청소기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정확히 116년 전 1908년 세계 최초의 가정용 청소기인 '모델0'를 출시했고 그 이후로도 청소기 시장의 리더로써 다양한 제품과 기술력을 보여준 기업이 바로 후버입니다."
이번에 후버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이는 이유도 이런 후버의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국내 소비자들도 만나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양 대표는 설명했다. 미국 시장 1위는 물론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후버 제품들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 그렇지만 그 길을 쉽고 빠르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후버는 국내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에요.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생소한 브랜드지만 무차별적인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대신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후버만의 제품력을 부각시키고 싶어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다던가, 혹은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타 제품과의 차별성을 경험해봄으로서 후버 라는 브랜드 가치를 서서히 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후버의 진면목을 고객분들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스틱청소기와 공기청정기
스틱청소기와 공기청정기

여담으로 뮤지션 감독과 배우들이 출연해 최고의 음악영화라고 손꼽히는 '원스(Ones)'를 본 사람이라면 후버란 이름을 살짝 만나봤을 수도 있겠다. 남자 주인공인 '그'가 일하는 곳이 '후버(Hoover) 수리센터'인 것. 여자 주인공인 '그녀'는 그 말을 듣고 고장난 청소기를 맡기는 장면이 영화 초반에 나오면서 그와 그녀가 본격적으로 만나게 된다. 물론 영화 속 후버는 진공청소기를 지칭하는 의미겠지만.
"벌써 10년이 지난 영화죠. 아마도 주인공 아버지가 진공청소기 수리점을 운영하는데 그 이름이 '후버 센터'였던걸로 기억해요. 물론 후버 청소기를 의미한다기 보다는 다양한 청소기를 수리하는 청소기 수리점의 이름이었죠. 당연한 얘기지만 그때 그 영화를 보면서 제가 후버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지만요."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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