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대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은 21일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바이스에서 데이터센터에 이르는 전 영역에서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및 성장 가속화를 지원해줄 새로운 제품, 기술 및 투자 계획을 포함한 통합 전략을 발표했다.

인텔은 AI로 인해 비즈니스가 운영되는 방식뿐 아니라 사람들이 세상과 교류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고, 스마트 공장에서부터 드론, 스포츠, 위변조 검사 및 자율 주행차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자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기술 옵션 세트를 개발하고 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 CEO가 주관한 업계 행사에서 인텔은 AI의 복잡함을 충분히 이해하고 앞으로의 기대를 충족시키려면 보다 폭넓은 기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얼리어답터 계층을 넘어 확장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알고리즘이 점점 복잡해지고 필요한 데이터 세트도 늘어나는 현 상황에서 인텔이 컴퓨팅 혁신을 주도할 자산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크르자니크 CEO는 인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텔은 AI 가능성을 가속화하고 현실화하는데 있어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인텔은 AI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업계 및 사회를 위한 AI 기술 향상을 위해 기술 및 개발자 자원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인텔은 업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AI 포트폴리오인 인텔 ‘너바나’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속도와 사용 편의성을 위해 개발된 포트폴리오다. 고도로 최적화 된 AI 솔루션의 토대로서 보다 많은 데이터 전문가들이 업계 표준 기술과 관련한 대규모의 글로벌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인텔에 따르면 현재 AI 워크로드를 실행 중인 데이터 센터 서버 중 97%가 인텔 프로세서 기반이다.인텔 제온(Xeon) 프로세서 및 인텔 제온 파이(Xeon Phi)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너바나 인수를 통해 확보한 기술 혁신 및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등 보다 많은 워크로드에 최적화 된 가속기도 포함된다.

너바나의 획기적인 기술이 제품 로드맵에 통합되는 것과 관련한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오는 2017 년 상반기 첫 번째 실리콘 코드명 레이크 크레스트(Lake Crest)을 테스트 한 후 연말에 주요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인텔은 너바나의 기술을 인텔 제온 프로세서에 밀접하게 결합한 새로운 제품 코드명 나이츠 크레스트(Knights Crest)을 로드맵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레이크 크레스트는 특히 신경망 네트워크를 위해 최적화된 제품으로 딥러닝을 위한 성능을 제공한다.

인텔의 데이터 센터 그룹 수석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인 다이앤 브라이언트(Diane Bryant)는 "인텔 너바나 플랫폼은 복잡한 신경망을 훈련 할 때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주고, 혁신적인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라며, "인텔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딥러닝 분야의 혁신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도록 2020년 전까지 100 배의 성능 향상을 구현해낼 것이다." 라고 말했다.

브라이언트 부사장은 2017년에 출시될 차세대 인텔 제온 파이 프로세서 코드명 나이츠 밀(Knights Mill)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4 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인텔의 차세대 제온 프로세서 코드명 스카이레이크(Skylake)의 예비 버전 제품을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게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차세대 제온 프로세서 제품군은 통합 가속화 기술인 AVX-512를 통해 머신러닝을 위한 추론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본 플랫폼에 대한 추가적인 성능과 제품 사양은 제품 출시인 2017년 중반경에 공개될 예정이다.

인텔은 실리콘 외에도 인텔 사프론 테크놀로지(Saffron Technology)를 비롯, 비즈니스 통찰력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을 위한 선도적인 AI 솔루션 자산을 소개했다. 사프론의 플랫폼은 메모리 기반의 추론 기술 및 이기종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기반으로 한다. 소형 디바이스에 적합하여 IoT 전반에서 지능형 로컬 분석을 가능하게 해 최첨단 협업 AI를 구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인텔은 구글과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고 엔터프라이즈용 IT 기술을 통해 개방성, 유연성, 안전성을 보장하는 멀티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간 협업은 쿠버네티스(Kubernetes), 머신러닝, 보안, IoT에 초점을 둔 기술 통합에 집중될 예정이다.

한편, 인텔은 AI 연구 및 전략을 발전시켜나가고자 업계와 학계 전문가를 포괄하는 인텔 너바나 AI 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위원회의 초대 멤버는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몬트리올 대학교), 브루노 올샤우센(Bruno Olshausen, UC 버클리), 잰 라베이(Jan Rabaey, UC 버클리), 론 드로르(Ron Dror, 스탠포드 대학교)다.

인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그룹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인 더그 피셔(Doug Fisher)는 “인텔은 AI 혁신을 주도할 핵심 기술들을 제공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결국 AI의 궁극적인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산업 및 사회 전반의 공동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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