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밥에는 낚싯바늘이 들어 있다. 밥을 삼킬 때 우리는 낚싯바늘을 함께 삼킨다. 그래서 아가미가 꿰어져서 밥 쪽으로 끌려간다. 저쪽 물가에 낚싯대를 들고 앉아서 나를 건져올리는 자는 대체 누구인가. 그 자가 바로 나다. 이러니 빼도 박도 못하고 오도 가도 못한다. 밥 쪽으로 끌려가야만 또 다시 밥을 벌 수가 있다.
- 김훈, 「라면을 끓이며」에서

밥벌이가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다. 마지 못해 출근길에 나선 모습은 하릴없이 낚싯바늘에 끌려가는 생선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쉽사리 밥벌이를 던져버릴 수도 없는 일이다. 생활이라는 것은 어떻게든 움직여야 하고 무엇이든 해야 하는 까닭이다.

‘자영업이나 해볼까?’는 잘못 된 말이다. 단단히 벼르고 도전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어렵게 채워둔 곳간마저도 비우기 십상이다. 참으로 밥벌이는 어렵다.

○ 마지 못한 선택,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신규 자영업자가 다시 슬슬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조사 현황에 따르면 2016년 1/4분기 536.8만 명 수준(전체 취업자 대비 21.0%)이던 자영업자 규모는 3/4분기 들어 567.5만 명 수준(전체 취업자 대비 21.4%)으로 확대되고 있다. (표 1)

표 1. 종사상지위별 통계(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표 1. 종사상지위별 통계(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이러한 현상은 정부의 자영업자 지원 정책이나 활성화 대책 때문일 리 없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5~2.8%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작년 4분기 0.7%를 기록한 이후 계속 0%대 성장을 답보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나 생활물가지수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실제 국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경제적 부침은 수치화된 자료에 비해서 더욱 크게 여겨지는 상황이다.

경제가 어렵다보니 회사에서는 자구책으로서의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오륙도·사오정’에 해당하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자영업 시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청년실업과 장년실직이 어우러지면서 일자리 수요는 넘치나 공급은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을 맞고 있다.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서의 창업을 선택하게 되고, 비정상적으로 자영업자 규모만 커지고 있다.따지고 보면 이 시장은 더욱 비관적이다. 중소기업연구원 발행 보고서(「소상공인 회전문창업 실태와 해법의 실마리」, 16.01.21)에 따르면, 창업 1년 내에 40.2%, 2년 째에는 53.7%가 폐업하게 되는 시장이며, 그동안 회사 생활을 통해 어렵게 모아두었던 퇴직금을 고스라니 그 짧은 기간에 본의 아니게 ‘사회에 환원’하기 쉬운 밑지는 시장이기도 하다. 누구 말마따나 ‘내가 이러려고 창업했나 싶어서 자괴감에 빠지게’ 하는 괴로운 현실이다.

○ 자영업을 생각했다면 일단 지도부터 펼쳐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추세는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때 몸담았던 조직에서 떨어져 나올 것이며, 수많은 종류의 프랜차이즈 시장을 기웃거릴 것이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상담과 조언을 나누며, 숱한 기도로 보낼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긍정적인 측면만 보이게 되고 불나방처럼 달려들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기 전에 객관적인 데이터라도 확인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지도는 한 번 펼쳐봐야 한다고 생각된다. 비록 자신이 수십 년 살고 있는 동네라 하더라도 돌다리 두드려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이 글의 조언을 눈여겨 봤으면 한다. 시간은 다소 소비되겠지만 크게 돈 드는 일도 아니므로 이번 기회를 빌어 공간정보에 대한 이해도 한다고 생각하고...

공간정보는 상권이라는 공간을 여러 시각으로 분석하는 데에도 당연히 유용하게 쓰인다. 기존 칼럼에서 공간정보는 점과 선과 면 형태로 존재하는 공간자료와, 그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표시하는 속성자료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 적 있다.(http://www.nextdaily.co.kr/news/article.html?id=20160711800090)

면으로 이루어진 상권이라는 공간을 대상으로, 상업적으로 추측 가능한 상주인구, 유동인구, 그 인구들의 성별과 연령대와 소비수준, 동종업체의 분포, 유사업체의 현황 등의 속성자료가 있다면 ’상권분석‘이라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 상권분석 자료를 지도를 통해서 보면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본격적인 상권분석서비스 소개에 앞서 언급해 둘 사항이 있다.

하나, 아무리 잘 되어 있는 상권분석 서비스일지라도 한계는 있다. 과거 데이터 기반으로 객관적인 현황 파악에 도움을 줄 뿐, 미래 예측은 결코 추세선이라는 것과 일치하지 않게 마련이다.

둘, 상권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분석 결과는 달라진다. 동일한 상권이더라도 여호수와나 갈렙의 시각으로 보는 사람과 여느 가나안 정탐군의 시각으로 보는 사람은 늘 공존한다.

셋, 상권 분석만이 전부는 아니다.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 중 하나로 상권이라는 것이 주요 지위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외의 많은 부분이 실질적인 창업과 운영에서 더 크게 좌우할 것이다.

자, 그러면 창업을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 차원에서 지도를 펼쳐보기로 한다.

○ 기존 시장 현황에 대한 기초적인 조언에 귀기울여라
진입장벽이 낮기로 따지면 다섯손가락 안에 들 것 같은 창업 아이템이 바로 ‘카페·커피전문점’이다.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에스프레소 추출과 몇몇 레시피만 익히면 몇 개월 내에 손쉽게 내 가게를 차릴 수 있을 것 같은 업종이다. ‘뭐니뭐니 해도 물 장사가 최고’라는 전통적인 시각도 쉬운 판단을 거든다. 하지만 과연 그게 쉬운 일인지 일단 지도를 펼쳐놓고 분석해 보자.

A씨는 퇴직금 활용처를 찾다가 테이크아웃 카페를 눈여겨 보고 있다. 장소로는 근무했던 가산디지털단지가 있던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일대를 염두하고 있다. 과거에 믹스커피를 즐겨 했던 본인마저도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하루 두세 잔의 아메리카노를 마시게 된 걸로 봐서, 커피는 기호품이 아닌 일상적 필수품이 되었다고 판단했다. 주변에 커피전문점이 많긴 하지만, 내가 비집고 들어갈 구석 하나 쯤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선 시장 상황을 먼저 살펴 보자.

서울특별시에서 운영하는 ‘우리 마을 가게’(http://golmok.seoul.go.kr)라는 상권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면, 서울 시내에 각종 창업을 하기 위한 기본 참고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상권신호등’ 메뉴에서 관심지역과 관심업종을 선택하면 이에 대한 지역 분석자료를 보여준다. 가령, A씨처럼 금천구 가산동에 커피·음료를 취급하는 외식업의 현황을 조회하게 되면(그림 1), 기본적인 행정동 단위의 신규창업 위험지수 현황, 동별 점포밀도(점포수 및 유동인구와 거주인구 등), 동별 주요시설 현황(아파트 세대 및 기업체 수 등)를 알 수 있다.(그림 2)

그림 1
그림 1

그림 2
그림 2

금천구 가산동에 대한 신규창업 위험지수는 노란색 신호등인 ‘의심’ 수준으로 위험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로 나타난다. 동별 점포밀도는 3천 개 이상의 점포가 밀집되어 있으나, 점포 당 일평균유동인구는 20명 수준으로 A씨의 판단보다 의외로 낮은 편이고, 직장인 인구는 48명 수준에 이르러 금천구 내에서는 가장 많은 수치를 보인다. 이 말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해당 지역에 자영업자는 넘치고 소비자는 그에 미치지 않는 레드오션일 수 있으며, 어쩌면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한 업종이 훨씬 나을 수도 있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 같다.

‘업종간 비교’ 탭을 선택해서 보면 좀더 자세히 선택업종에 대한 비교정보를 알 수 있다. 가산동에는 이미 커피·음료를 취급하는 외식업체로 189개소가 운영 중이며, 점포개수는 꾸준히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도 파악할 수 있다.(그림 3)

또한, 가산동 소재 커피·음료 업체의 평균 월매출액(월 1,860만원 추정) 등도 가늠해 볼 수 있으며, 다른 업종과의 비교를 통해서 본인의 선택이 옳은 판단이었는지에 대한 점검도 할 수 있다.(그림 4)

이러한 자료를 수집했으면 이를 토대로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잘 판단해 봐야 한다. 평균 월 매출액은 말 그대로 ‘매출액’으로, 이를 기반으로 매장임대료 및 관리비, 알바 인건비, 재료비 원가, 각종 공과금, 대출이자 등의 지급을 고려해야 한다. ‘선택 업종 현황’에서는 커피·음료 취급 외식업체의 생존율이 1년 이하 50% 수준이라고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창업 1년 내에 절반 정도의 업소는 다른 간판이 걸릴 수 있다는 조언에도 귀기울여야 한다. 뭔가 일을 지르기 전에 꼼꼼이 따져봐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 여러 상권을 함께 비교해 본다
상권 신호등 기능을 열람해 봤다면 ‘맞춤형 상권검색’ 기능 역시 이용해 볼 필요가 있다. 기왕 카페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반드시 금천구 가산동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맞춤형 상권검색 기능 중 ‘원클릭 상권검색’ 기능을 이용하게 되면 좀더 시각적인 접근을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서울시에서 미리 구역별로 선정해 놓은 골목상권 경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중 괸심있는 상권을 다수 선택하면 해당 상권들의 여건을 비교 분석해 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

그림 5와 같이 이미 구역별로 경계를 그려놓은 상권들을 지도에서 선택하여 ‘상권비교함’에 담은 후, 비교 기준으로 삼고 싶은 업종을 선택하면 이에 대한 비교 결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그림 6)

그림 5
그림 5

그림 6
그림 6

각 상권에 대한 과밀지수, 활성화지표, 성장성지표, 안정성지표 등을 5단계로 평가하여 보여주며, 이에 대한 상세 상권리포트도 열람 가능하다. 또한, 전체적인 운영업체 비교 및 시장성 등을 종합 비교해 볼 수 있으니, 여러 측면에서 객관적인 지표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정보 이외에도 임대료는 얼마이며 권리금은 얼마인지, 유사업소 현황은 어떤지, 유동인구과 거주인구는 수집된 정보와 어느 정도 맞는지는 발품을 팔아야만 정확하겠지만 말이다.

‘우리 마을 가게’ 서비스는 간편하고 이용하기 쉽지만, 그만큼 정보 활용 대상이 제한적이다. 서비스에서 미리 구획을 정해 놓은 상권이 아닌 경우에는 동 단위 수준에서의 조회만 가능하며, 본인이 염두하고 있는 소비자층에 대한 구체적인 설정 없이 일반적인 통계(업체수, 유동인구, 거주인구, 가구수 등)를 기준으로 삼다 보니 개별 창업 아이템의 특성을 반영하기에는 못내 아쉽다.

하지만, 기본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충분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 정도의 기초 데이터 정도는 숙지하고 있어야 창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든 미리 회피·우회 전략을 짜든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남겠다는 계산이 서면 추진,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도 밑보는 장사라고 판단되면 과감히 포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상권 검색 조건을 나의 시각으로 만든다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통계지리정보서비스를 이용하면, 미리 만들어놓은 조건식이나 정보 대신에 본인의 관심과 판단방식에 따라 관심공간과 관련된 각종 통계를 조회할 수 있다. 인구가 많다고 해서 모든 사업이 잘 되는 것도 아니며, 유사업종이 이미 다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서 시장이 없는 것도 아니다. 본인이 시장을 보는 정확한 시각만 있다면 스스로 조건을 만들어서 직접 상권분석에 도전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통계청의 자료는 매년 조사되는 사업체전수조사 및 5년 단위 인구총조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모든 국내 통계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읍면동 행정구역 단위는 물론 이보다 더 작은 단위인 집계구(통계조사를 위한 통계청의 별도 지역 단위)를 이용하고 있어서 소지역 통계 측면에서 상당히 정확하고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자영업 창업과 마찬가지로 현재 운영하는 업소 역시 지도를 열어볼 필요가 있다. 변화되는 주변 상황을 알고 있다면 그만큼 빠르고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B씨는 현재 용인시 수지구에서 자그마한 카페를 운영 중이다. 갖은 풍파 속에서도 수 년간 사업을 지속해 오긴 했지만, 몇 년 새 주변에 들어선 동종업소들 때문에 매출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이야기는 공식화된 사실이지만, 객관적인 현황을 안다면 플랜 B를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도대체 주변 상황은 어떤 상태일까?

통계지리정보서비스에 있는 ‘활용서비스’ 중 ‘생활업종 통계지도’(http://sgis.kostat.go.kr/view/bizStats/bizStatsMap)를 실행하면, 지역 단위 업종별로 다양한 정보를 지도를 통해 볼 수 있다.

‘업종밀집도 변화’를 조회하게 되면, 동 단위 내에서 선택한 업종의 밀집도를 히트맵(열지도) 형태로 보여주므로 소지역별 밀집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연차별 수치 변화를 그래프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해당 업종의 점포 증감 추세도 파악할 수 있다. 그림 7에서처럼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2동’ 지역 내에 카페 수는 매년 증가하여 2014년 기준으로 29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를 지도 상으로 확인하면 히트맵 상에서 진한 색상으로 나타나는 곳이 주요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임을 바로 알아챌 수 있다.

B씨 매장 중심으로 대부분의 카페가 몰려 있음을 지도 상으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업소 수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시장 나눠갖기를 하고 있다는 것 역시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2014년도 자료까지만 제공되는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급변하는 세상이다 보니 정보화되지 않은 2년의 현실은 실제 체감온도에 따라야만 한다.

이 밖에도 ‘지역 종합정보’나 ‘생활업종 후보지 검색’(그림 8) 등의 기능을 이용해서도 각종 생활업종에 대한 현황 조회가 가능하므로, 원하는 검색 조건을 입력하고 변경하는 방식으로 변화 추이를 보며 의사결정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림 8
그림 8

만약 신규 창업 아이템으로 도전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기능을 이용하여 남들의 일반적인 시각이 아닌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반영한 상권 파악도 해볼만 하다.

C씨는 ‘혼밥혼술 트렌드’에 초점을 맞추어서 자신의 요리 실력을 살려서 미니 식당 겸 주점을 창업해 볼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메인 고객층으로는 혼밥혼술을 자주 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25~35세 정도의 1인 생활자로 설정해 보았다. 성별이나 주택유형 등도 고려해 볼 수 있겠으나 처음부터 세분화하기보다는 차츰 범위를 좁혀나가기로 하고 내 맘대로 소지역 통계를 조회할 수 있다는 통계청 통계지리정보서비스에 접속한다.

C씨에게는 ‘대화형 통계지도’ 서비스가 어울린다. ‘대화형 통계지도’(http://sgis.kostat.go.kr/view/map/interactiveMap)는 인구, 주택, 가구, 농림어업, 사업체 센서스 및 행정구역통계 등 다양한 통계항목을 지역단위로 자유롭게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다양한 통계항목을 조건별로 세밀하게 선택하여 관심사항을 조회할 수 있다.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하기로 하고, 본인이 원하는 조회 조건을 결합조건 형태로 설정한다.

“1인 가구 및 1세대 가구가 많으며, 25~35세 정도 연령대의 남녀가 많이 거주하는 동네”

위와 같은 조건은 그림 9와 같은 설정 메뉴를 통해 지정할 수 있다. 이렇게 인구조건과 가구조건 및 주택조건에 해당하는 사항들을 사용자의 조회 목적에 맞추어 설정하게 되면 새로운 버튼 형태의 항목이 생성되며, 이 버튼을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지도에 끌어다 놓으면 소지역(집계구 단위) 통계 현황을 비교해 볼 수 있다.(그림 10)

그림 9
그림 9

그림 10
그림 10

읍면동 단위의 통계가 아니라 그보다 작은 단위의 통계 집계구를 대상으로 조회 가능하므로, 동네 상권을 검토할 때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최종 의사결정은 실제 공간 속에서 발품을 팔아야
이러한 상권분석서비스나 공간통계서비스는 사용자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공간정보 기반에서 제공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상권정보’(http://sg.sbiz.or.kr/)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으며, 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 ‘지오비젼’(http://bizanalysis.geovision.co.kr/)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서비스의 기초가 되는 정보는 대부분 통계청 및 각종 통계수집기관의 공간통계를 이용하고 있으므로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이 서비스 역시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의 차이를 나타낸다. 공간 단위에 대해서 일반적인 행정구역 단위로 보는 경우도 있고, 서비스 제공처의 수고에 의해서 미리 획정한 상권 단위로 접근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며, 공개할 수 있는 수준의 최소 단위 지역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으니 필요에 따라 이용하면 된다. 조회 항목 역시 유형별로 미리 만들어 놓은 경우와, 사용자가 일일이 판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이용하면 될 것 같다.

본문에 앞서 언급했다시피 이러한 서비스는 창업 입지에 대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 형태일 뿐이지 통계 자료처럼 영업활동을 하기에는 쉽지 않을 테다. 결국은 실제 공간 내에서 충분한 발품을 팔아야만 한다. 직장생활이든 자영업이든 그 외의 어떤 형태든, 녹록치 않은 밥벌이를 위해서는 신중에 신중을 더해도 결코 모자르지 않을 테니 말이다. 세상의 모든 밥벌이를 응원하며...

임영모 0duri@naver.com 대학교에서는 국어국문학을 전공하였다. 컴퓨터잡지사 기자로 시작하여, 애니메이션, 출판, 모바일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 GIS 업계에 종사한 지 10년이 넘었다. GIS 분야에서 전통적 GIS보다는 인문학 기반의 다양한 공간정보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지도를 통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시각과 활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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