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매출도 28%로 급상승

해태제과가 지난 2013년 선보인 '포키'가 시장 점유율 20%(AC닐슨 기준)를 달성하며 롯데제과의 '빼빼로'를 맹추격하고 있다. 사진=해태제과 제공
해태제과가 지난 2013년 선보인 '포키'가 시장 점유율 20%(AC닐슨 기준)를 달성하며 롯데제과의 '빼빼로'를 맹추격하고 있다. 사진=해태제과 제공

해태제과(대표 신정훈)가 지난 2013년 선보인 '포키'가 시장 점유율 20%(AC닐슨 기준)를 달성하며 롯데제과의 '빼빼로'를 맹추격하고 있다.

8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포키는 출시 첫해(2013년) 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1년 만에 80% 급증한 155억원, 지난해에는 168억원을 거둬들였다.

올해 들어서도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이런 기세라면 연 매출 250억원도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포키의 시장점유율도 2013년 8.5%에서 지난해 14%, 올해 9월까지는 21.3%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스틱과자 시장에서의 왕좌는 늘 빼빼로가 차지해왔다. 지난 30여년 동안 수많은 제품이 등장했지만 빼빼로의 아성에 무릎을 꿇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갔다. 이런 가운데 포키의 선전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다.

해태제과 측은 포키가 조금씩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원조’에 맞는 제품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초로 선보인 극세 포키를 비롯해 과일 과육을 그대로 넣은 블루베리, 딸기맛 제품이 연타석 히트했다. 올 초 내놓은 ‘포키녹차’도 순항 중이다.

게다가 걸스데이, 서강준, 마마무 등을 내세운 감성 마케팅이 젊은 층에 어필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도 4년 만에 95.9%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해태제과는 올해 스틱데이(빼빼로데이) 슬로건을 ‘행복을 나눠요(Share happiness)’로 정하고 시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13년 2종(포키초코, 포키마일드)에서 올해는 6종(극세, 블루베리, 딸기, 녹차 추가)으로 라인업이 확장됐다. 시즌 기획제품 역시 지난해 8종에서 11종으로 늘렸다. 해당 기획제품은 '마술상자'를 콘셉트로 다양하게 구성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포키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에 구매 인증샷을 남기면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SNS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포키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며 자연스럽게 구매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원조라는 제품 이미지와 차별화된 제품력을 고객과 시장이 인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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